
면역세포치료제 전문기업 바이젠셀이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유래 면역세포치료제 전문기업 테라베스트와 간세포암 치료를 위한 글리피간-3(GPC3) 키메릭항원수용체(CAR) 발현 iPSC 유래 NK세포치료제 'TB-420' 공동개발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바이젠셀은 테라베스트와 지난 4월 난치성 뇌종양 치료를 위한 GD2(뇌종양에서 주로 발견되는 암 항원) CAR-NK 세포치료제 'TB-302' 공동 연구개발(R&D) 관계를 맺은 데 이어, 간세포암 치료제 분야에서도 협력을 잇는다. 바이젠셀이 도입하는 TB-420은 간세포암 특이적 항원인 GPC3를 인식, 선택적으로 간세포암을 제거한다. 다양한 NK세포 활성 수용체를 통해 GPC3 미발현 간세포암과 간섬유화 유발 세포도 없앤다.
염증인자를 매우 소량 분비해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면역효과 세포 관련 신경 독성 증후군(ICANS) 등 세포치료 관련 부작용 등으로부터도 안전하다. 바이젠셀은 TB-420이 종양 이질성이 높고 환자 간 기능이 취약한 간세포암의 치료·관리에 적합한 신약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계약으로 바이젠셀은 테라베스트에게 40억원의 계약금과 함께 개발 단계에 따라 마일스톤을 지급한다. 기술이전과 자체매출 발생 시 합의된 비율에 따라 수익금을 배분한다. 바이젠셀과 테라베스트는 TB-302과 TB-420의 임상 진입·글로벌 기술이전을 목표로 각자 가진 역량과 네트워크를 결합한다.
기평석 바이젠셀 대표는 “TB-420은 iPSC를 원료 세포로 활용해 균일한 품질의 NK세포 대량생산이 가능해 기존 CAR-T 치료제 대비 매우 합리적인 가격으로 치료제를 공급할 수 있다”면서 “간세포암은 세계적으로 60만여명의 신규환자가 매년 발생하며 낮은 생존율과 높은 재발률로 미충족수요가 큰 만큼 환자분들에게 치료 선택지를 제공하도록 R&D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날 바이젠셀은 테라베스트와 52억원 규모로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도 체결했다. 내년 상반기 출하를 목표로 테라베스트와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포함해 총 4건의 파이프라인의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바이젠셀 GMP센터에서 생산한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