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영사 기능 강화할 것…복수국적 연령 하향 문제도 해결하겠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 호텔에서 열린 제19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 호텔에서 열린 제19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재외동포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해외 공관의 영사 조력 확대, 한인회 구성을 위한 정부의 지원, 복수국적 연령 하향 문제 해결 등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2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19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서 “차세대 동포들이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잃지 않은 채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문화·네트워크 형성을 포함한 실질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동포 사회의 염원인 복수 국적 연령 하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지혜를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 각지에 흩어진 동포들이 뿌리와 정체성을 잃지 않고 있다며 정부가 우리 국민과 동포의 권익·안전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복수국적 연령 하향 문제 해결과 영사 조력 강화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700만 동포가 굳건히 조국의 이 아름다운 영광과 발전을 함께 할 뿐 아니라 선두에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정부는 해외에 계신 우리 국민과 동포 모두의 권익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한인회 등 자조 조직을 만드는 데 정부가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당연히 지원해 드리겠다”면서 “영사 기능도 강화해서 단순한 민원 처리를 넘어 현지 교민 여러분의 대한민국을 향한 충심이 제대로 조직되고 발휘될 수 있도록 대폭 강화하고 재편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인공지능, 반도체, 바이오, 모빌리티 등 이 모든 첨단 산업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경제 영토를 넓혀가고 계신 동포 여러분, 그리고 K-팝, K-푸드, K-드라마, K-컬처의 주인공으로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리고 계시는 위대한 동포들, 각국 정부와 민간 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계신 동포들까지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대한민국의 대표 얼굴이자 브랜드”라고 언급했다.

재외동포의 참정권 확대에도 힘을 쏟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제도를 바꾸는 데 많은 논란이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우편 투표 제도나 정말 간단하게 투표할 수 있는 제도, 그리고 인력 부족으로 몇 개 도시, 어쩌면 몇 개 나라를 합쳐서 투표소 하나 만들어 놓고 투표를 하라는 건지 약을 올리는 건지 알 수 없는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많은 인력, 예산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힘을 모아 단단하게 뒷받침 해주면 아주 빠른 시간 내에 제도 개혁이 가능하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