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미국서 이민세관단속국(ICE) 추적앱 삭제

서울 중구 애플 명동 스토어에서 2024년에 이어 1차 출시국에 포함된 애플의 신제품이 공개되자, 매장을 찾은 시민들이 제품을 체험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조아라 영상기자 joa0628@etnews.com
서울 중구 애플 명동 스토어에서 2024년에 이어 1차 출시국에 포함된 애플의 신제품이 공개되자, 매장을 찾은 시민들이 제품을 체험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조아라 영상기자 joa0628@etnews.com

애플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압력에 따라 사용자에게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행방을 알려주는 위치 추적 앱을 앱 스토어에서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가 ICE블록 앱이 요원 대한 공격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주장하며 애플에 요청한 데 따라 애플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

ICE는 연방 집행 기관으로 주로 이민자 단속에 나서고 있다. 최근 조지아주 배터리공장 한국 노동자 구금 사태에서처럼 과격한 방식으로 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 ICE블록 앱은 ICE 요원이 특정지역에 있을 경우 사용자에 경고하도록 돼 있다.

애플은“ICE블록과과 관련된 안전 위험에 대해 법 집행 기관으로부터 받은 정보를 바탕으로 앱스토어에서 ICE블록과 유사한 앱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한국에서 지도 반출 문제 등을 포함해 세계 규제당국과 반독점 등 문제로 갈등을 일으키고 있지만, 미국 정부에 대해서만큼은 협조적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애플은 도널드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 동안 관계 개선을 모색해 왔다. 애플은 향후 4년 동안 미국에 6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