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글로벌 반도체 스타트업 투자 절반 이상 차지”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이 반도체 자립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스타트업 투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글로벌 반도체 스타트업 투자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5~2025년 10년간 중국은 반도체 스타트업 투자 302억5000만달러(약 42조원)를 성사시켰다.

이는 글로벌 투자액 517억9000만달러(73조원)의 52.9%를 차지하는 수치다. 미국은 113억9000만달러(16조원)로 2위를 기록했고, 한국은 10억1000만달러(1조4000억원)로 집계됐다.

이 기간 글로벌 반도체 스타트업은 총 1342개가 설립됐는데, 중국은 640개로 47.7%의 비중을 차지했다. 미국이 248개(18.5%)로 뒤를 이었고, 한국은 54개(4%)를 설립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글로벌 반도체 스타트업 투자와 설립이 활발한 건 반도체 공급망 자립화 전략의 일환으로 제조 인프라 구축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지난 2014년부터 막대한 규모의 정부 자금과 보조금을 투입, '반도체 굴기'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글로벌 반도체 스타트업 숫자가 적지만, 리벨리온과 세미파이브 등이 기존 메모리 중심 생태계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로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유기적 연대를 강화하고, 해외 투자 유치 지원 정책으로 강점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