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제미나이, '나노 바나나'로 챗GPT 추격 가속

구글 제미나이, '나노 바나나'로 챗GPT 추격 가속

구글의 인공지능(AI) 제미나이가 오픈AI의 챗GPT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비결은 최근 선보인 영상·이미지 편집 서비스 '나노 바나나'다.

7일 ICT 업계에 따르면 제미나이의 글로벌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지난달 기준 5억명을 돌파했다. 6억명에 달하는 챗GPT를 아직 따라잡진 못했지만, 두 서비스 간 격차는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나노 바나나의 공식 명칭은 '제미나이 2.5 플래시 이미지(Gemini 2.5 Flash Image)'다. 출시 전부터 '베일에 싸인 실험적 이미지 생성 도구'로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고, 개발 단계에서 쓰인 가칭 '나노 바나나'가 애칭으로 굳어졌다.

해당 서비스는 이미지를 올린 뒤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옷, 표정, 배경, 나이 등을 자연스럽게 변경하거나 복수 이미지를 부드럽게 결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인플루언서와 SNS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 중이다.

텍스트만으로 로고나 제품 광고 이미지를 제작하는 등 다양한 편집이 가능하며, 미국 등지에서는 자신이나 반려동물을 3D 모형으로 변환하는 콘텐츠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유튜브 리뷰를 중심으로 사용 후기와 활용법이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구글은 “나노 바나나는 경이로운 새 방식으로 이미지를 변환한다”며 “이미지를 제미나이에 넣고 말로만 설명해도 집을 새로 꾸미거나, 60년대 스타일로 변신하거나, 10년 뒤의 얼굴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