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파운드리·인텔, 엔비디아 AI 반도체 생태계 합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8월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리셉션에 참석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8월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리셉션에 참석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와 인텔이 엔비디아 인공지능(AI) 반도체 생태계에 합류한다.

엔비디아는 13일(현지시간) “삼성 파운드리와 인텔이 'NV링크 퓨전' 생태계 일원으로 가세, AI 모델 학습과 추론을 빠르게 확장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 파운드리는 맞춤형 프로세서에 대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엔비디아와 협력하고 있으며 인텔은 NV링크 퓨전을 활용해 엔비디아 인프라 플랫폼에 통합되는 'x86' 중앙처리장치(CPU)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NV링크 퓨전은 엔비디아 고속 데이터 전송 기술인 NV링크를 다른 회사 AI 반도체와도 연결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엔비디아 칩에만 적용되는 NV링크를 인텔 CPU에도 통합할 수 있다는 의미로, 엔비디아가 AI 생태계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전략 중 하나다.

엔비디아는 NV퓨전 링크가 AI 기반 지능형 공장 구축의 핵심 기술이라고 강조하고 있는데, 개방형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인텔을 합류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AI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인텔의 역할도 확대될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차세대 AI 공장을 확장하려면 개방형 생태계가 필요하다”며 “20개 이상의 파트너사가 미래형 AI 공장 구현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엔비디아 NV퓨전 링크 생태계에는 미디어텍, 마벨, 시높시스, 케이던스 등이 포함돼 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