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림축산식품부는 독일 쾰른에서 열린 세계 최대 식품박람회 '아누가(Anuga) 2025'에서 우리나라가 주빈국(Partner Country)으로 참가해 K-푸드의 글로벌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확실히 보여줬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처음 주빈국으로 초청된 우리나라는 '한국의 맛, 트렌드를 이끌다(Flavor meets Trends)'를 주제로 김치·장류 등 전통식품부터 스트리트 푸드, 비건·글루텐프리 제품까지 폭넓은 K-푸드를 선보였다. 54개 기업이 참여한 통합한국관에서는 1126건, 6900만 달러 규모의 수출상담이 이뤄졌으며 현지 바이어와 8건, 300만 달러 규모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 회 대비 상담·협약 실적 모두 2배 이상 늘었다.
농식품부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K-푸드의 수출 저변이 기존 아시아 중심에서 유럽·중동 등으로 확장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현지 바이어들은 한국식 발효식품의 프리미엄 이미지와 건강식 트렌드, 한류 콘텐츠와 결합한 스토리텔링을 강점으로 꼽았다.
송미령 장관은 “케이(K)-푸드는 김치·장담그기 같은 전통 식문화를 기반으로 케이(K)-팝과 콘텐츠, 관광과 결합해 세계인의 일상 속으로 깊이 들어가고 있다”며 “케이(K)-이니셔티브의 핵심 축으로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내년부터 주요 수출국별 맞춤형 홍보·인증 지원을 강화하고, K-푸드의 지속가능성과 문화 융합성을 앞세운 '글로벌 식품 마케팅 플랫폼'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