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화장품 ODM 기업 코스맥스가 17조원 규모의 글로벌 곱슬머리(textured hair)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고 21일 밝혔다.
코스맥스는 글로벌 기능성 소재 기업 사이언스코(Syensqo)와 곱슬머리 전용 제품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1863년 벨기에에서 설립된 사이언스코는 식물유래 모발 컨디셔닝 원료 등 모발용 소재 분야의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자동차·항공기 부품에서 화장품 원료까지 폭넓은 산업군에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이번 협약을 통해 사이언스코의 다인종 모발 연구 경험과 특화 소재를 활용하고, 자체 기술인 코어링크-S(Corelink-S)를 적용해 곱슬모의 손상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코스맥스는 미국과 중남미 등 곱슬머리 인구 비율이 높은 시장을 중심으로 전용 샴푸와 헤어 에센스 등 맞춤형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양사는 곱슬머리와 두피 유형을 세분화해 총 12가지 유형별 특화 제품 개발에 나서며, 중장기적으로 코스맥스 독점 원료도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할 방침이다.
글로벌 곱슬머리 시장은 지난해 약 120억달러(약 17조원) 규모로, 연평균 5~10%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직모가 대부분인 동아시아와 달리 미국은 전체 인구의 절반, 중남미는 75% 이상이 곱슬머리로, 글로벌 헤어케어 시장의 핵심 성장축으로 꼽힌다.
최경 코스맥스 대표는 “사이언스코와의 협업을 통해 코스맥스가 글로벌 헤어케어 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모발관리 분야는 전체 화장품 시장의 20%를 차지할 만큼 중요도가 높은 만큼, 다양한 지역과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혁신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