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랩 “'집속형 초음파'로 PFAS 분해”

퍼스트랩 “'집속형 초음파'로 PFAS 분해”

자연 분해가 되지 않아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리는 과불화화합물(PFAS) 소재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PFAS를 분해·제거할 수 있는 기술 기업이 등장해 관심이 쏠린다. 주인공은 퍼스트랩.

황보선애 퍼스트랩 부대표(CTO)는 “PFAS 규제로 이를 분해,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찾는 수요가 생기고 있다”면서 “수처리 장비로 글로벌 PFAS 대응 톱3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2022년 설립된 퍼스트랩은 집속형 초음파 기술을 기반으로, 나노 소재 분산·유화와 난분해성 오염물질 분해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다.

집속형 초음파는 400㎑ 주파수를 사용하는데 이는 1초에 40만번 진동을 한다는 의미다. 20㎑를 사용하는 기존 초음파보다 진동 횟수가 훨씬 많고 진동 길이도 짧다. 이는 아주 작은 나노 입자들의 응집을 해체하는데 효과적이다.

퍼스트랩의 고독성·난분해 물질 처리 수처리 장비 'CAVITOX' (퍼스트랩 제공)
퍼스트랩의 고독성·난분해 물질 처리 수처리 장비 'CAVITOX' (퍼스트랩 제공)

퍼스트랩은 집속형 초음파 기술을 기반으로 분해가 어려운 고독성·난분해 물질을 화학첨가제 없이 처리하는 수처리 장비 '캐비톡스(CAVITOX)'를 개발했다.

코팅 소재로 많이 사용되는 PFAS는 잘 분해가 되지 않기 때문에 몸속에 쌓여 갑상선암, 유방암, 유산 등 호르몬 계열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데, 초음파로 PFAS를 분해하고 처리하는 것이다.

황보 부대표는 “문제가 되는 12종 이상의 PFAS 물질에 대한 분해 가능성을 확인했고, 결과를 바탕으로 세계 수처리 기업들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빠르게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독일 내 데모룸을 설치해 테스트를 진행 중이고 전략적 투자 유치와 상장 가능성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