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닉스 코리아 2025] 한국광기술원, 차세대 광융합 기술 대거 소개

색변환소재 적용 마이크로 LED 어레이.
색변환소재 적용 마이크로 LED 어레이.

한국광기술원(원장 신용진)은 30~31일 이틀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국내 유일의 최대 규모 광융합산업 전시회 '포토닉스 코리아 2025(제23회 국제광융합산업전시회)'에 참가해 차세대 광융합 기술을 대거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반도체·디스플레이부터 국방, 의료, 환경까지 광기술이 적용되는 전 분야를 아우르며 한국광기술원이 보유한 핵심 기술의 산업화 가능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광기술원 반도체·디스플레이연구본부는 '색변환소재 적용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어레이'를 공개한다. 2인치 크기에 180ppi(인치당 화소 수) 고해상도를 구현하는 이 기술은 색변환 소재로 빨강·초록·파랑(RGB) 화소를 만들고, 특수 소재(Black PLD)로 햇빛 아래서도 화면이 선명하게 보이도록 했다.

원적외선 단초점 광학모듈 및 드론용1.5kg급 소형 EOTS용 짐벌.
원적외선 단초점 광학모듈 및 드론용1.5kg급 소형 EOTS용 짐벌.

스마트워치처럼 작은 화면에서도 일반 모니터 수준의 화질을 구현할 수 있어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와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영상정보연구본부는 '원적외선 단초점 광학모듈 및 드론용 소형 짐벌'을 선보인다. 일반 카메라, 열화상 카메라, 레이저 거리측정기를 하나로 합친 1.5㎏급 초경량 시스템으로, 사람은 200m, 전차는 500m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도 탐지할 수 있다.

수평으로 360도 회전하고 수직으로 -80도에서 +20도까지 조절 가능해, 야간 감시나 재난 구조용 드론에 탑재할 수 있다. 500m 거리에서 오차 30m 이내로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 국방과 안전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

드론장착용 Stereo Camera 시스템.
드론장착용 Stereo Camera 시스템.

ICT융합연구본부는 '레이저 및 인공지능 기반 광센싱·검사 장비 기술'을 소개한다. 레이저로 멀리서 진동을 측정하는 기술을 시작으로 수술 시 혈관을 시각화하는 근적외선 형광 영상 장비, 배관 내부를 검사하는 장비, 반도체 웨이퍼의 미세 결함을 찾아내는 시스템, 어두운 밤에도 선명한 영상을 만드는 AI 기술 등 5가지 광센싱 솔루션을 한꺼번에 선보인다. 의료 영상과 수술 보조부터 산업설비 안전검사, 반도체 제조, 국방까지 폭넓은 분야에 적용 가능한 기술이다.

디지털조명연구본부는 '드론장착용 스테레오 카메라 시스템'을 소개한다. 무게 300g에 불과한 이 카메라는 사람의 두 눈처럼 입체적으로 공간을 인식해 장애물을 스스로 피하고 주변 지형을 3차원 지도로 만들 수 있다.

720P 해상도로 초당 30프레임의 영상을 실시간 제공하며, 드론의 자율비행 성능을 크게 높인다. 국방 드론뿐 아니라 배송 로봇, 전동 킥보드 같은 개인용 이동수단에도 적용할 수 있다.

광이온화센서 및 시제품.
광이온화센서 및 시제품.

에너지연구본부는 '광이온화센서 및 시제품'을 소개한다.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이라 불리는 악취나 유해가스를 정밀하게 감지하는 센서로,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기술을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해 성능 인증까지 마쳤다.

대기환경 모니터링, 공장 안전관리, 전기차 배터리에서 나오는 가스 감지, 생활 악취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며 환경(E)·사회(S)·지배구조(G) 경영이 강조되는 환경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광기술원 로고.
한국광기술원 로고.

한국광기술원은 광(빛)과 레이저 기반 융합기술 개발과 산업화를 선도하는 국가 대표 광기술 전문연구기관이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영상정보, 정보통신기술(ICT)융합, 디지털조명, 에너지조명 등 5개 주요 연구본부를 중심으로 첨단 광기술 연구개발과 기업 지원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광기술이 반도체·디스플레이·국방·산업설비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차세대 광융합 산업의 중심기관으로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신용진 원장은 “'포토닉스 코리아 2025'는 국내 광기술의 산업화를 한눈에 보여주는 자리”라며 “한국광기술원은 미래 첨단 산업을 선도할 핵심 광융합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포토닉스 코리아 2025' 포스터.
'포토닉스 코리아 2025' 포스터.

한편, 2001년 '국제광산업전시회'로 시작한 '포토닉스 코리아 2025(제23회 국제광융합산업전시회)'은 올해로 23회째를 맞으며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광융합산업 전문 전시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광주시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광융합산업진흥회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는 '광융합산업 중심도시' 광주를 배경으로 광의료·바이오, 광에너지, 미래모빌리티, 스마트조명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미국·일본·베트남 등 세계 8개국 80여명의 바이어를 초청해 개최하는 수출상담회는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과 이익창출을 모색하는 비즈니스장이 될 전망이다. 진흥회는 총 100여 건의 수출 상담을 통해 약 70억 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외 70여 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해 130여 개 부스를 운영하며, 광융합 8대 분야의 최신 기술과 우수 제품을 선보인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