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시장 참전…“내년부터 신제품 순차 출시”

퀄컴이 내년부터 순차 출시하는 인공지능(AI) 가속기 'AI200'과 'AI250'. (사진=퀄컴)
퀄컴이 내년부터 순차 출시하는 인공지능(AI) 가속기 'AI200'과 'AI250'. (사진=퀄컴)

퀄컴이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데이터센터용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 뛰어든다.

퀄컴은 데이터센터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가속기 'AI200'과 'AI250'을 각각 내년과 2027년에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두 제품은 거대언어모델(LLM) 추론과 AI 처리에 최적화된 칩으로, 인프라 총소유비용(TCO)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퀄컴은 “AI200은 카드당 768기가바이트(GB)의 저전력 D램(LPDDR)을 지원해 높은 메모리 용량과 낮은 비용으로 AI 추론 성능을 제공한다”며 “AI250은 메모리 기반 컴퓨팅을 기반으로 10배 이상 향상된 대역폭과 낮은 소비 전력으로 AI 추론 효율성을 향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르가 말라디 퀄컴 수석부사장은 “AI200과 AI250은 AI 추론 가능성을 재정의한다”며 “혁신적인 AI 인프라 솔루션은 낮은 비용으로 AI를 구축하고, 데이터센터 유연성과 보안 유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퀄컴은 모바일과 통신용 반도체가 주력 제품인데,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을 위해 신제품 출시 계획을 발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용 AI 가속기 시장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이 부문에서 시장 강자인 엔비디아다. AMD와 브로드컴에 이어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도 자체 AI 반도체를 개발 중이다.

컨설팅 기업 맥킨지에 따르면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투자액은 6조7000억달러에 달하고, 이중 대부분은 AI 반도체 중심 시스템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