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IDB Invest, 韓기업 중남미 시장 진출 맞손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왼쪽)이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IDB Invest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무보 제공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왼쪽)이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IDB Invest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무보 제공

한국무역보험공사가 미주개발은행그룹(IDB Group)과 우리 기업의 중남미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무보와 MOU를 체결한 곳은 그룹 자회사인 IDB Invest로, 중남미 지역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개발금융기관이다. 지역 내 민간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 지원, 기술 자문 등에 강점을 지닌 곳이다.

무보에 따르면 양 기관은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한국기업의 중남미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수출시장 다변화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최근 중남미 지역의 에너지, 인프라 분야 투자 수요 증가에 따라 양 기관 간 금융 협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내용으로 △에너지·인프라 분야 중남미 프로젝트의 공동 발굴 △IDB Invest가 추진하는 우리 기업 참여 프로젝트에 대한 무역보험 지원 △프로젝트 정보 공유 등을 담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무보는 IDB Invest가 보유한 광범위한 프로젝트 정보와 금융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인프라·자원개발·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우리 기업의 중남미 시장 진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 기관은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건설 프로젝트를 공동 금융 지원할 예정이다. 향후 중남미 시장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의 수주 지원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영진 무보 사장은 “중남미는 대표적 글로벌 사우스 지역으로 풍부한 자원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미래 유망 시장이자 에너지·인프라 등 협력의 거점 지역”이라며 “향후 IDB Invest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우리 기업의 중남미 사업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한국과 중남미 간 경제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