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는 고전압 미드니켈 양극재 양산 라인 구축에 돌입했다고 28일 밝혔다.
회사는 포항 공장에 미드니켈 생산 기지 건설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기술 검증을 끝내고 고객사를 확보, 본격적인 양산을 준비하는 것이다.
미드니켈은 니켈 함량이 60% 수준인 양극재다. 니켈 함량이 90% 이상인 하이니켈 양극재보다 에너지 밀도는 낮지만, 가격 경쟁력이 우수한 장점이 있다. 하이니켈 대비 낮은 에너지 용량은 전압을 높여 보완했다.
공보현 에코프로비엠 개발 담당 상무는 “자체 개발한 단결정 양극재 기술을 미드니켈 소재에 적용, 높은 전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균열을 줄여 성능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는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에 집중해 왔는데, 미드니켈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양극재와 배터리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미드니켈 양극재는 2027년 양산이 목표다.
회사는 포항에 이어 건설이 이뤄지고 있는 헝가리 공장에도 미드니켈 양극재 생산 라인을 구축할 방침이다. 유럽 완성차 업체 수요 공략을 위한 투자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고전압 미드니켈 양극재를 활용해 중저가 전기차 모델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