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블랙프라이데이'라 불리는 '코리아그랜드페스티벌'이 29일부터 약 2주 동안 전국에서 펼쳐진다. 내수 회복 흐름을 국가 전반으로 확산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준비한 이번 행사는 코리아세일페스타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생필품부터 가전, 자동차, 숙박, 먹거리, 전자제품 등의 대규모 할인이 예고됐다.
국무조정실·기획재정부·산업통상부·중소벤처기업부 등 10개 부처가 협력해 범정부 역량을 투입한 이번 행사는 29일부터 12일간 전국 전통시장·대형마트·백화점·온라인몰·관광지 등에서 동시에 열린다.
대형마트·백화점·가전·자동차 등 주요 산업 전반이 총출동한다. 이마트·롯데마트 등은 한우·수산물·과일 등 제철 식품과 생활용품을 최대 50% 깎아준다. 편의점 도시락·간식류도 20~50% 세일을 진행한다. 배달앱 '먹깨비' '땡겨요' 등에선 2만원 이상 주문 시 5000원 즉시 할인 쿠폰, 카드 결제 시 10% 청구할인과 경품 추첨 등 다중 인센티브가 마련됐다.
삼성·LG전자를 비롯해 신일전자·위닉스·쿠첸 등 중견 가전사는 공기청정기, 건조기, 전기밥솥 등 생활가전을 최대 20% 할인한다. '으뜸효율 가전 환급(10%)'까지 더하면 체감 할인 폭은 30% 이상이다. 현대차·기아·한국지엠·르노코리아·KG모빌리티 등 완성차 5개 사는 중형 세단과 SUV 등 인기 차종에 연중 최고 수준의 할인 혜택을 내놓는다.
지역 소비와 내수 진작을 위해 17개 시·도 e몰에서 지역 특산품 할인전이 열리고, 한화리조트·쏘카 등은 숙박권과 교통비를 최대 30% 할인으로 지방 관광 활성화를 지원한다. 외국인을 위한 면세점 최대 50% 할인, 글로벌 온라인몰 'KOREA SPECIAL ZONE' 역직구 특별전도 열린다.
지역사랑상품권·디지털온누리상품권 할인 폭은 각각 최대 20%, 25%까지 확대했다. 전통시장 카드 사용액 5만원당 복권 1장을 지급하는 '상생소비복권', 소비 증가액 2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주는 '상생페이백'도 운영된다. 신용·체크카드 청구할인(10%)과 경품 추첨 등 카드사별 특별혜택도 추가된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28일 부산 광복로에서 열린 코리아그랜드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석해 “이번 축제는 단순한 세일이 아니라 국민·기업·소상공인이 함께 성장하는 경제로 가는 첫걸음”이라며 “국민의 소비가 우리 경제에 온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행사를 '소비의 축제이자 상생의 장'으로 규정하고, 민간 주도의 지속 가능한 소비진작 모델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산업통상부 관계자는 “코리아그랜드페스티벌은 소비 활성화뿐 아니라 유통·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