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공학한림원이 29일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갖고 '공학인의 날(Engineer's Day)' 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창립일인 10월 30일을 '공학인의 날'로 만들어, 공학인의 위상과 역할을 조명하고 산·학·연·관이 한자리에 모여 공학기술의 미래를 논의하는 장을 단계적으로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윤의준 공학한림원 회장은 “지난 30년의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하며 미래를 설계하는 공학 싱크탱크로 확고히 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 가속화되고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에너지와 모빌리티, 양자 등 산업과 기술이 융합하는 새로운 질서 속에서 공학이 대한민국의 확실한 나침반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공학한림원 창립일인 10월 30일이 '공학인의 날'로 추진될 수 있도록 공학인의 위상과 역할을 조명하고 산·학·연·관이 한자리에 모여 공학기술의 미래를 논의하는 장을 단계적으로 마련하겠다. 그 과정에서 공학이 국가 생존의 핵심 전략임을 다시 일깨우고 미래 세대에게 도전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겠다”고 강조했다.
공학한림원이 국가 미래성장의 나침반이 되도록 △기술 변화의 흐름을 선도하는 한편, 미래 공학인재 육성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또 △정책 제언 강화를 통해 산업과 사회 현장에서 실제 변화를 이끄는 '공학 싱크탱크'이자 '전략적 공공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공학은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힘”이라며 “공학한림원은 앞으로도 대한민국이 진정한 기술 혁신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30주년을 축하하며 공학한림원의 역할을 강조했다. 축사는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이 대독했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산업 전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추격하는 기술'이 아닌 '선도하는 기술'을 통해 '무한경쟁'을 '무한기회'로 바꿔야 한다”면서 “대한민국이 강점을 지닌 세계 최고의 제조업과 양질의 제조 데이터를 활용한다면, 세계를 선도할 산업의 AI 대전환을 이루어 내고 우리 앞에 닥친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산업 대전환을 책임있게 지원하겠다. 기술의 성과가 사람과 지역에 고르게 확산되어 대한민국 산업의 다가올 30년을 책임질 힘이 되도록, 공학한림원이 힘써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