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분기 매출 5조6999억원, 영업이익 6013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4.1% 증가했다.
전기차 배터리 수요 약세에도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판매량 증가와 원가절감 활동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 영업이익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금액 3655억원이 포함됐다. 이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2358억원이다.
회사는 올해 매출이 전년(25조6196억원) 대비 한 자릿수 중반 퍼센트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25조원을 하회할 전망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월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5~10% 수준 성장으로 제시했으나, 이를 수정했다.
IRA 세액공제 수혜 규모도 종전 45~50기가와트시(GWh)에서 35~40GWh로 낮춰 잡았다.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배터리 업황 위축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