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AI로 만든 노래와 웹툰”…서초구청서 열린 특별한 전시회

인공지능(AI) 리터러시 확산을 위해 마련한 창작 전시회가 29일 서초구청 1층 로비에서 열렸다(사진=이티에듀)
인공지능(AI) 리터러시 확산을 위해 마련한 창작 전시회가 29일 서초구청 1층 로비에서 열렸다(사진=이티에듀)

인공지능(AI) 리터러시 확산을 위해 마련한 서초구청의 창작 전시회가 29일 서초구청 1층 로비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는 구민들이 AI를 활용해 만든 웹툰과 음악을 통해 AI 시대에 기술을 효과적으로 이해하고 활용하는 지역 기반 'AI 리터러시·디지털 역량 강화'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전시는 서초구·서울교대·전자신문·이티에듀가 협력해 운영한 '서초AI아카데미' 교육의 성과 발표로, 지난 9월 청소년과 학부모가 함께 생성형 AI 도구를 활용해 완성한 창작물이 공개됐다.

교육은 단순한 기술 실습을 넘어 △AI 이해 및 생성형 도구 활용 △창의적 콘텐츠를 표현하는 능력 함양 △AI로 감정과 이야기를 시와 음악으로 창작하는 방법까지 다루며, 서초구민이 AI를 이해하고 삶에 접목할 수 있는 생활형 AI 학습 모델을 제시했다.

참가자들은 이를 통해 웹툰, 시, 음악 등 자신만의 창작물을 완성했다. 전시장에는 청소년 웹툰 29편과 성인 작사·작곡 작품 16편 등 총 45개 작품이 공개됐다.

[에듀플러스]“AI로 만든 노래와 웹툰”…서초구청서 열린 특별한 전시회

전시는 '온라인 도서관'과 '음악 감상실'로 구성돼 관람객이 태블릿·노트북·헤드셋을 이용해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또 온라인 협업 공간 '패들릿(Padlet)'을 통해 관람객이 현장에서 감상평을 남겨 소통할 수 있도록 해 흥미를 더했다.

AI로 작곡된 '짙은 낙엽 흩날릴 때'라는 곡을 감상한 정현서 씨는 “AI가 예술 영역에까지 이렇게 깊이 들어오는 게 신기했다”며 “가을 감성이 스며드는 느낌이었다. 낙엽이 떨어지는 쓸쓸함을 넘어 가을의 풍요로움을 표현한 가사가 반전을 나타내는 것 같아 좋았다”고 말했다.

또한 “AI를 거부할 게 아니라 긍정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서, 작품 퀄리티가 높아 인간이 AI에 뒤처지지 않게 부단히 분발해야겠다”며 다음 프로그램 참여 의사를 밝혔다.

서초구 관계자는 “서초 AI아카데미를 통해 구민들이 AI의 개념과 윤리를 배우고 창의적 표현과 디지털 제작 능력을 함께 키웠다”며 “앞으로도 AI가 멀게 느껴지는 주민들이 직접 콘텐츠를 만들며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디지털 역량을 높이는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초구청의 AI 리터러시 확산을 위한 창작 전시회에서 한 구민이 AI로 만든 음악을 감상 하고 있다. (사진=이티에듀)
서초구청의 AI 리터러시 확산을 위한 창작 전시회에서 한 구민이 AI로 만든 음악을 감상 하고 있다. (사진=이티에듀)

교육 운영을 맡았던 홍선민 이티에듀 사업본부장은 “AI를 활용한 웹툰과 노래 전시를 통해, 여러 구민들의 창의성과 디지털 역량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면서 “서초 AI 아카데미가 서초구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생활 속 AI 교육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권미현 기자 m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