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만사]국감 끝나자 부처·산하기관장 인사 시동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20일 강원 정선군 강원랜드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왕고래 유망구조 시추사업 관련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20일 강원 정선군 강원랜드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왕고래 유망구조 시추사업 관련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산업부, 국감 끝나자 부처·산하기관장 인사 시동

국회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면서 산업통상부 안팎에서도 인사 바람이 불기 시작. 기획조정실장과 산업기반실장, 대변인 등 일부 1급 인사가 이미 발표된 가운데 이번 주말 사이 나머지 1급 인사도 마무리 될 것으로 알려져. 다음주부터는 2급 이하에 대한 줄인사 예고. 에너지파트가 기후에너지환경부로 넘어가면서 대규모 인사도 예상. 특히 산하 공공기관장에 대한 인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임. '대왕고래'로 뭇매를 맞고 있는 대한석유공사는 김동섭 사장 임기가 이미 지난 9월 만료된터라 새로운 기관장 임명은 수순. 한국가스공사 역시 최연혜 사장 임기가 12월 8일 만료되기 때문에 후임 인선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 특히 두 기관 모두 에너지안보, 자원수급 등에서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곳이라, 이재명 정부와 '코드'가 맞는 인사가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

○…기후부 1급 인사 장기화, 세간의 관심 집중

산업통상부의 에너지파트를 가져온 기후에너지환경부 1급 인사 발표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 농림축산식품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등 타부처는 공석이던 1급이 속속 채워져. 반면 기후부는 지난 6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국립환경과학원장이 기후부 1차관, 기획조정실장이 물관리정책실장으로 각각 발령난 후 4개월 간 공석이 장기화. 특히 기후부 1급 4자리 중 환경 출신이 2명, 에너지 출신이 1명인 가운데 기조실장 자리에 누가 선임될 지가 관건. 직원 비율을 고려해 환경부 출신이 자리할 것인 지, 기후부로 이관된 산업부의 에너지 출신을 배려할지 귀추가 주목.

○…여론조사 1위에도 불안한 최민호 시장

최근 지역 방송사 주관 여론조사에서 최민호 세종시장이 차기 세종시장 적합도 1위를 기록, 범여권 출마 예상자들을 모두 뛰어넘는 기염을 토해. 다만 이러한 수치가 내년 최 시장 재선 가능성과는 무관하다는 분석. 적합도에서만 앞설 뿐 재선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재출마 지지율'에서는 지지하겠다는 응답 대신 지지하지 않겠다는 부정적 응답 비율이 절반을 넘었기 때문. 수치로만 놓고 보면 낮은 시정 평가와 맞물리면서 교체론이 우세한 것. 재출마 반대 여론이 과반을 넘는 것은 물론 범여권 출마 예상자들의 합산 지지도 또한 최 시장 지지도를 훌쩍 넘고 있어 '불안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셈. 다만 범여권 출마 예상자 가운데 실제 내년 지선 후보에게 현재 지지도가 그대로 응집될지 또한 미지수인 만큼 최 시장이 분열 효과를 노려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

〈세종팀〉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