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 회생 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인 홈플러스의 공개입찰 인수의향서(LOI) 접수가 마감됐다. 이번 경쟁입찰에는 핀테크업체인 하렉스인포텍 등을 포함해 복수의 기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31일 홈플러스는 미디어 브리핑 자료를 통해 “공개입찰 인수의향서(LOI) 접수 마감일 복수의 입찰 관계자에 따르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곳이 있다고 확인됐다”며 “다만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이번 입찰에 참여한 업체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공개입찰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접수된 인수의향서와 자금조달 및 사업계획을 검토한 후, 의향서를 제출한 곳들과 실사를 위한 비밀준수협약(NDA)을 체결할 예정이다. 아울러 예비입찰일 이후에라도 최종입찰일 이전까지는 인수의사를 표시하는 추가 매수희망자들과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이날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한 뒤 11월 3일부터 예비실사에 들어가며, 26일 본입찰을 거쳐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인수의향서가 제출됨에 따라, 현재 11월 10일로 예정되어 있는 회생계획서 제출기한은 공개입찰 일정에 맞추어 다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경쟁입찰에는 인공지능(AI) 및 결제 서비스 기술 기업인 하렉스인포텍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회사는 인수의향서에 투자 자문사를 통해 미국에서 20억 달러(2조8000억원)을 조달해 홈플러스를 인수하는 계획을 냈다. 하렉스인포텍은 지난 2000년에 설립돼 직원 60여명 규모의 기업으로, 간편결제 플랫폼 '유비페이(UBpay)'를 운영하는 핀테크·AI 전문기업이다.
홈플러스는 “매각 성사에 대한 기대감을 밝히고, 영업정상화를 통해 이번 공개입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