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돌봄 거점 확장…용인시, 수지구센터 '맞춤 서비스' 강화

치매 환자 전문 진료·상담·가족 지원 서비스 제공
지역사회 연계 강화해 통합 돌봄 체계 구축

이상일 용인시장이 31일 수지구보건소에서 열린 수지구치매안심센터 이전 개소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상일 용인시장이 31일 수지구보건소에서 열린 수지구치매안심센터 이전 개소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기 용인특례시는 31일 수지구치매안심센터를 수지구보건소 내 이전·확장해 운영한다.

센터는 2018년 11월부터 보건소 인근 임차 공간에서 운영해 왔으나, 지역사회 기반의 치매 통합관리와 보건서비스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보건소 증축과 함께 이전했다.

용인시는 총사업비 50억4600만원을 들여 2024년 11월 착공, 지상 4층이던 보건소를 5층으로 증축하고 올해 9월 공사를 마무리했다.

새 센터는 연면적 799.82㎡ 규모로 진료실·상담실·프로그램실·가족카페·대기실 등을 갖춰 검진·상담·돌봄·가족지원이 한 곳에서 이뤄지는 원스톱 체계를 갖췄다.

용인시는 이를 거점으로 조기검진, 사례관리, 인지기능 강화, 가족 휴식지원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용인시 65세 이상 18만 명 가운데 약 1만9200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

용인시는 환자와 가족의 지역 내 일상생활 유지를 목표로 '치매 돌봄망'을 촘촘히 구축하고, 보건소 내 다른 보건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시는 개소 이후 단기적으로는 치매 고위험군 선별검사와 초기상담 대기기간을 줄이고, 중장기적으로는 재가 돌봄 연계와 가족 교육 프로그램을 표준화해 서비스 질을 균형 있게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 의료기관·장기요양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정비해 치매 단계별 맞춤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상일 시장은 “임차 공간에서 운영하던 수지구 치매안심센터가 보건소 증축으로 더 넓고 쾌적한 환경에서 새롭게 출발한다”며 “어르신들의 치매 예방·조기검진·인지 향상 프로그램을 강화해 통합관리를 내실화하겠다”고 말했다.

용인=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