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엠티엑스 “실리콘 파츠 생산능력 5배 확대…TSMC·마이크론 수요 대응”

박성훈 씨엠티엑스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호길 기자)
박성훈 씨엠티엑스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호길 기자)

씨엠티엑스(CMTX)가 해외 고객사 수요 대응을 위해 반도체 공정 부품인 실리콘 파츠 생산능력을 5배 확대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박성훈 씨엠티엑스 대표는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갖고 “구미에 부지가 각각 3000평과 5000평인 실리콘 파츠 1·2공장이 있고, 5000평 규모 신공장 착공을 추가 준비하고 있다”며 “TSMC와 마이크론 등 증가하는 해외 수주 물량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내년 말 신공장이 완공되면 생산능력이 2023년 대비 5배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늘어나는 생산능력은 기존 2공장도 일부 합산된 수치다.

씨엠티엑스는 반도체 식각 공정에서 사용되는 소모성 부품인 실리콘 파츠 제조사다. 삼성전자·TSMC·마이크론·키옥시아 등 글로벌 주요 반도체 제조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 상반기 매출은 773억원, 영업이익은 263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반도체 공정의 미세화로 실리콘 파츠 교체 주기가 짧아지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리콘 파츠 시장 규모는 올해 2조5000억원에서 2030년에는 3조8000억원으로 연평균 7% 성장을 예상했다.

씨엠티엑스는 다양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반도체 제조사와 부품사가 직접 거래하는 애프터마켓 공급망을 확대, 해외 매출 비중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실리콘 파츠 재활용 기술을 상용화해 친환경 생산 모델을 구축하는 한편 단결정 실리콘카바이드(SiC)와 특수·대구경 실리콘 등 기존 주력 제품 이외 차세대 소재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겠다는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박 대표는 “상장을 계기로 새로운 기술 영역을 개척하고 연구개발·생산 인프라·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 반도체 전공정 소재·부품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씨엠티엑스는 IPO에서 신주 10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5만1000~6만5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510억~605억원이다. 수요 예측은 10월 29일~11월 4일로, 11월 20일 코스닥 상장이 목표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