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이 조직 효율성을 높이고 미래 성장 전략을 강화하기 위한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인공지능(AI) 전환과 글로벌 사업 재정비에 방점을 두고 그룹 체질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삼양그룹은 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실행력 강화를 통해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예년보다 한 달 앞당겨 진행됐다. 그룹 내에서 성장한 3명의 임원을 계열사 대표로 내정하는 동시에 외부 전문가 2명을 신규 영입했다.

먼저 화학부문에서는 이운익 삼양사 대표이사 내정자가 삼양이노켐, 삼양화성, 삼양화인테크놀로지, 삼남석유화학 등으로 구성된 화학1그룹장을 겸임한다. 1992년 삼양사에 입사한 그는 베트남EP 법인장, 삼남석유화학 대표이사, AM BU장 등을 역임하며 풍부한 현장 경험을 쌓았다. 삼양그룹은 업황 불황이 이어지는 석유화학 시장에서 안정적 사업 운영을 위해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이 내정자를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할 계획이다.

삼양패키징의 차기 대표이사로는 윤석환 내정자가 낙점됐다. 윤 내정자는 삼양홀딩스 IC장과 미래전략실장을 역임했고, 향후 페트 용기와 아셉틱 사업의 경쟁력 제고를 이끌 예정이다.

화장품·퍼스널케어 계열사인 삼양KCI의 신임 대표이사는 안태환 내정자로 확정됐다. 1999년 삼양사에 입사해 삼양KCI 전략마케팅팀장, 영업마케팅부문장을 거친 그는 내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공식 취임한다.

IT서비스 계열사 삼양데이타시스템은 오승훈 대표가 새롭게 이끈다. 그는 한국IBM, 유진아이티서비스, 티맥스비아이 대표를 거치며 IT 컨설팅과 기술전략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삼양데이타시스템은 오 대표 지휘 아래 그룹의 AI 기반 디지털 전환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동현 삼양홀딩스 미래전략실장은 한화솔루션 전략기획팀장과 신사업추진실장을 역임한 전략기획 전문가다. 스페셜티 중심의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며 그룹의 미래 성장 방향을 설계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정기 인사 및 조직개편은 지난 1일부로 시행됐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