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시사용어] AI레드팀(AI RED TEAM)](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1/04/news-p.v1.20251104.b9dbdc70ec3844af91b1f2dfc973d9b5_P1.png)
AI 레드팀은 인공지능(AI) 시스템의 보안과 윤리적 취약점을 사전에 점검하고, 실전과 유사한 환경에서 테스트하기 위해 구성된 조직이다. 기존 보안 분야에서 '레드팀'이 가상의 적군 역할로 침투 실험을 수행한 데서 착안했다. 챗봇이나 거대언어모델(LLM) 안전성을 공격자 관점에서 검증하는 방식이다.
AI 레드팀은 생성형 AI가 혐오 표현, 편향된 발언, 개인정보 유출 등 부적절한 응답을 내놓지 않도록 '적대적 테스트'를 수행한다. 프롬프트 조작, 악의적 입력 반복, 백도어 삽입, 훈련 데이터 오염 시나리오 등을 통해 위험 요인을 조기 식별하고 대응한다. 단순 성능 평가가 아닌 'AI 신뢰성 검증'이 주목적이다.
AI 레드팀 활동은 보안 취약점 점검에 국한되지 않는다. AI 윤리, 프라이버시, 투명성, 설명가능성 등 신뢰성 전반에 대한 검증도 포함된다. 최근에는 AI를 활용한 공격 시나리오까지 사전 모의실험하면서 AI 보안체계를 점검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8년 AI 레드팀을 처음 도입했다.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에 AI 기능을 통합하면서 새로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체계를 구축했다. 이후에는 자원 고갈 공격, 사용자 간 간섭, 성능 저하 유도 등 AI 특화 보안 시나리오를 실험하며 조직을 확장했다. 구글도 AI 레드팀 체계를 갖추고 있다. 프롬프트 인젝션, 백도어 탐지, 데이터 편향 분석 등 AI 보안 항목을 포함한 검증 프로세스를 운영한다. 기존 '책임 있는 AI 개발팀'과 연계해 서비스 전반의 안전성을 관리하고 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