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반그룹이 올해 포함 7회째 이어오고 있는 '호반혁신기술공모전'에서 뽑힌 기술을 사업 현장에 적용해 안전과 작업 효율을 크게 높이고 있다. 역대 수상한 48개 기업과 공동 기술개발, 현장 적용 등 협업을 벌이고 있다.
이같은 외부 중소·벤처·스타트업과의 적극적인 기술 협업은 그룹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김대헌 기획총괄 사장의 의지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 사장은 “호반그룹은 혁신 기술을 발굴해 그룹의 전 사업장에 적용함으로써 고객 서비스, 안전, 에너지 효율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실질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지속 확대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그룹 전반의 혁신 생태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역설한 바 있다.
외부 혁신기술 발굴의 경연장과 같은 공모전은 지난 2020년 시작돼 올해까지 7회 동안 총 48개 수상 기업을 배출해냈다.
올해는 특히 '2025 호반 오픈이노베이션 데모데이'와 연계해 스타트업 발굴부터 실증, 사업화, 투자까지 이어지는 전략적 시너지를 도모하고 있다. 데모데이 또한 호반이 그룹 차원 오픈이노베이션을 위해 외부 스타트업을 홍보하고 투자, 인수합병(M&A), 구매, 채용 등 통합된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로, 호반건설과 플랜에이치벤처스가 지난 2022년부터 매년 열어오고 있다.

협업 성과 중 가장 주목되는 현장 적용 기술은 자동화기기 전문업체 드블류피에스(WPS)가 개발한 외벽 도장 로봇 '롤롯(Rollot)'이다. 지난 5월 호반그룹은 인천 서구 '호반써밋 인천검단 AB19블록' 현장에 이 롤롯을 실제 활용해 파일럿테스트를 완료했다.
이 도장 로봇은 와이어를 따라 수직 이동하며 원격으로 롤러 도장 작업을 수행한다. 분당 최대 10m(미터)의 표면을 도장하고 고층 외벽 작업에서도 날씨 영향을 적게 받으며 환경오염과 안전사고를 방지할 수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그룹은 또 카카오모빌리티, 베어로보틱스와 협업해 리조트·레저 사업장에서 로봇 활용 특화 서비스를 제공해 실질적 성과를 내고 있다. 제천 레스트리 사업장 내 식음료 및 어메니티 배송 로봇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향후 고객 맞춤형 통합 플랫폼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인공지능(AI)챗봇, 자율주행카트, 스마트 주차시스템 등을 접목해 제천 리솜리조트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고객서비스 향상을 꾀하고 있다.
스마트 필름 솔루션 기업 '디폰'과의 협업을 시작으로 그룹 본사 사옥과 리조트·골프 계열 사업장에 고효율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도입했다. 스마트 윈도우 필름 기술을 적용해 햇빛과 열 차단을 통한 에너지 절감 효과를 높이고 있다.
호반 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오픈이노베이션과 스마트 기술을 전 사업장에 도입, 활용함으로써 효율성과 고객 경험을 동시에 향상시키고,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혁신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