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가 대통령비서실을 대상으로 한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하게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여야 국회의원들이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6일 국회 운영위 회의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선진화법 이후 어떤 물리적 접촉이나 폭력행위가 금지됐다. 불행히도 오늘 대통령실 국감이 있는 운영위 회의장에서 폭력행위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여야는 이날 회의 초반 윤석열 정부 시절 법률비서관을 지낸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의 대통령실 국감 참여와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출석 여부를 두고 공방을 주고받았다.
채현일 민주당 의원은 “오늘 국감은 윤석열 대통령실의 국정 농단과 12·3 내란에 대한 진상규명도 있다. 그런데 윤 전 대통령의 법률비서관을 역임한 주진우 의원이 있는 건 이해충돌 소지가 매우 크다”면서 “주 의원이 앉아 있을 곳은 피감기관 증인석”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그러자 주 의원은 신상 발언을 통해 “김현지 실장 관련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니 민주당이 조직적으로 입틀막 하고 있다. 대통령실을 그만둔 지 1년 6개월이 지났고 이미 작년에도 국감에 운영위원으로 참여했다”고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여당이 강하게 항의했고 이후 여야 간 고성으로 이어졌다. 결국 민주당 원내대표인 김병기 운영위원장은 국감 시작 58분 만에 정회를 선언했다.
몸싸움은 국감 정회 이후 퇴장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송 원내대표가 회의실 문 앞에서 돌아서면서 이기헌 민주당 의원과 충돌한 것이다.
송 원내대표는 “야당 원내대표에 대해 대낮에 테러와 유사한 폭력 행위가 발생한 데 대단히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며 이 의원과 김 위원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반면에 이기헌 의원은 “국감을 방해하는 건 국민의힘 당신들이라고 했더니 (송 원내대표가) 뒤돌아서서 제게 몸을 던지다시피 했다. 피해자는 나인데 폭력배라고 하는 것 등에 대해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