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리서치, 센티언트 분석 보고서 발간…“오픈 AGI 기술로 빅테크 독점과 오픈소스 한계 동시 해결”

타이거리서치. 사진=타이거리서치
타이거리서치. 사진=타이거리서치

웹3 전문 리서치사 타이거리서치가 탈중앙화 오픈 AGI 플랫폼 '센티언트(Sentient)'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6일 발간했다. 보고서는 센티언트가 오픈 AGI 기술을 통해 빅테크의 AI 독점과 오픈소스의 한계를 동시에 해결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AI 기술이 확산되면서 소수 빅테크 기업의 독과점이 심화되고 있다. 비영리조직으로 출발했던 오픈AI는 영리 구조로 전환했고 앤트로픽은 API 비용을 4배 인상했다. 오픈소스 모델이 대안으로 부상했지만, 막대한 인프라 비용을 지속적으로 감당할 수 없다.

센티언트는 '오픈 AGI'로 이 문제를 해결한다. 오픈 AGI는 AI 기술이 특정 기업이나 조직에 의해 독점되지 않고 탈중앙화 네트워크 기반으로 개발되는 범용 인공지능을 의미한다. 센티언트는 오픈 AGI를 통해 AI 기술의 개방성을 유지하면서도 빌더에게 보상을 제공하는 구조로 기존의 중앙화 및 비용 문제를 동시에 해결한다.

센티언트의 오픈 AGI는 인텔리전스 네트워크 '그리드(GRID)'가 기반이 된다. 그리드에는 전 세계 개발자들이 만든 AI 모델, 에이전트, 데이터 세트 등이 등록되어 상호작용한다. 그리드는 마치 'AI기술을 위한 앱스토어'와 같이 작동한다. 개발자가 에이전트를 등록하고 사용량에 따라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오픈소스 구조의 비용 문제가 해결된다.

보고서는 그리드 내에서 작동하는 핵심 기술로 로마(ROMA)와 OML(Open, Monetizable, and Loyal AI)를 꼽았다. 로마는 복잡한 작업을 여러 에이전트가 협력해 처리하는 프레임워크로, 단일 모델보다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일례로 로마 서치(Roma Search) 에이전트는 구글 제미나이 2.5 프로보다 두 배 이상 높은 벤치마크 성능을 기록했다. OML을 통해서는 오픈소스 모델이 출처와 개발자의 소유권을 보호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한다. 모델 내부에 고유한 지문을 삽입해 출처를 인증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일반 사용자의 접근성은 '센티언트 챗'을 통해 확보했다. 챗GPT처럼 사용자가 질문을 입력하면 센티언트 챗의 시스템이 그리드 내에서 최적의 조합을 찾아 답변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수많은 개발자가 만든 모델들이 백엔드에서 상호작용하지만 사용자에게는 완성된 답변만 보인다.

보고서의 저자인 조윤성 타이거리서치 선임연구원은 “센티언트는 개방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새로운 접근을 제시한다”며 “AI 산업의 폐쇄와 독점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현실적인 대안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