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O 37001·14001·45001' 3관왕 도전 권익현 부안군수 “ESG 경영은 행정의 중요 업무”

부패방지·환경·안전보건경영시스템 그랜드슬램 달성 ‘눈앞’
“전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 감사…타 지자체로 확산되길”
권익현 부안군수.
권익현 부안군수.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군수 권익현)은 지난해 4월 호남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중소벤처기업인증원(KOSRE·원장 엄진엽)로부터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 37001) 인증을 획득했다.

ISO 37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최고 수준의 국제 인증으로, 기업의 부패방지 준수 관리 체계와 정책 등이 국제 표준에 따라 효과적으로 구축 및 운영되는지 평가한다.

부안군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 두 발짝 더 뛰었다. KOSRE와 함께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과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 국제표준 구축에 나선 것이다.

ISO 14001은 환경경영의 체계적 관리, 자원의 효율적ESG 활용, 오염물질 저감 등 지속 가능한 경영을 실현하는 기관의 경영 의지를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핵심 지표다. ISO 45001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최고 수준의 관리체계로 위험요인 식별·재해 예방·법규 준수·교육훈련 등을 체계적으로 운영하는 기관이나 기업에 부여한다.

부안군이 ISO 37001에 이어 올해 ISO 14001과 ISO 45001 인증을 동시에 획득하면 전국 모든 광역 및 기초지자체 통틀어 'ISO 3관왕', 즉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최초의 행정기관이 된다. 이는 부안군이 명실상부한 환경(E)·사회(S)·지배구조(G)경영 실천의 모범 지자체로서 전국으로 확산할 신호탄이자 기업 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쳐 지방 소멸의 위기 돌파의 해법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SG 경영 실천을 진두 지휘하고 있는 권익현 부안군수는 “지자체가 먼저 실천하고 공직자의 생각이 달라져야 행정도 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자체만이라도 지구를 지키는 일을 해야 다른 지자체 및 기관으로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군수는 “지질학적으로 매우 안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우리 고장에서 지난해 6월 12일 규모 4.8 지진이 발생했다”며 “기후위기 시대에 국지성 호우와 폭설도 빈번해 지는 상황에서 지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교육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가 ISO 인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인증을 받은 지자체에 일정 부문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고려해야만 다른 지자체들도 동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부안군이 ESG 경영에 선도적으로 나설 수 있었던 것은 전 직원들의 동기 유발, 의식 고취, 그리고 자발적인 참여와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다음은 권 군수와의 일문일답.

중소벤처기업인증원(KOSRE)은 10일과 11일 부안군청 대회의실에서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과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 인증을 위한 심사평가를 실시했다.
중소벤처기업인증원(KOSRE)은 10일과 11일 부안군청 대회의실에서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과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 인증을 위한 심사평가를 실시했다.

▲ISO 14001과 ISO 45001 도입 배경은.

-우리군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관광자원을 보유한 생태 중심 지역으로 이러한 자연유산을 미래세대에 물려주기 위해 행정 전반에 걸쳐 환경 책임성을 절감하고 있다.

또한 단순한 환경보호를 넘어 탄소중립과 순환경제 실현을 위한 과학적 관리체계 도입의 일환으로 ISO 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을 추진하게 됐다. 이를 통해 공공기관이 선도적으로 지속가능한 환경경영을 실천함으로써 지역 기업과 주민들에게도 환경보호 의식과 실천 문화를 확산시키고자 한다.

이번 ISO 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은 행정의 신뢰도와 대외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주춧돌이 될 것이다.

▲최근 환경경영과 관련된 이슈사항은.

-재생에너지 중심지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 중이다. 특히 새만금 농생명용지를 산업용지로 전환하고 해상풍력 + RE100 국가산업단지 조성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는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발전 구현이라는 측면에서 전략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대기오염 및 악취 민원최근 부안군의 농공단지에서 특정대기유해물질인 에틸벤젠 등이 검출돼 주민들의 건강권과 대기환경 감시망의 허점이 문제로 제기됐다.

어업 및 해안 인근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및 부산물 불법투기 등이 해양환경 문제와 축산농가의 악취 문제로 연결되면서 지역사회 민감 이슈가 됐다. 이러한 대기·악취 문제는 주민 신뢰 회복 및 환경행정의 투명성 확보 측면에서 중요한 쟁점이라고 할 수 있다.

친환경 관광도시인 우리군은 천혜의 자연을 보유한 친환경 관광도시로 각광받고 있다. 채석강, 적벽강, 직소폭포, 솔섬 등 전북 서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받은 19개소의 지질명소를 품고 있으며 부안의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생태 탐방로인 변산 마실길은 샤스타데이지와 상사화 군락지로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줄포만 노을빛 정원의 자연생태정원은 야생화, 코스모스 등을 식재해 계절별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며 갯벌습지(람사르습지)는 다양한 염생식물의 서식지와 갯벌 체험학습장으로 보존되고 있다. 도심 속 하천과 연계한 생태공원인 부안 해뜰마루 정원을 조성해 군민 생활 속에서 자연과 어우러질 수 공간을 활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내소사 전나무숲, 개암사 벚꽃길, 수성당 유채 군락지 등 꽃과 숲, 바다가 어우러지는 우리군의 자연환경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수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보전해 나가야 할 소중한 자연 환경이다.

▲최근 안전보건과 관련된 이슈사항은.

- 안전보건 이슈로는 중대재해 발생 제로화다. 최근 오송 지하차도 사고, 아리셀 참사 사고 재해 사상자가 발생 두 참사 사고에 대한 사업주, 관리감독자에 중처법 적용으로 처벌이 이루지는 등 사회적 이슈가 부각되고 있다.

두 참사 사건 이후 지금 현 정부에서는 전국 산업현장을 대상으로 중대재해 사고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주에 대한 강력한 중처법 적용과 과징금 등의 행정처분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에 있다.

한편으론 사업장 현장 안전을 국가가 책임지는 체계로 강화하겠다는 입장으로 처벌 중심에서 벗어나 예방 중심의 안전문화 정착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이에, 우리군은 산업재해 발생 전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를 만들고자, 중대재해예방팀에서 진행하는 1억원 이상~120억원 미만 도급공사 안전점검, 찾아가는 읍·면 중처법 교육 등 부안군 자체 사업장을 대상으로 중대재해 없는 부안군 만들기 위한 꾸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군 모든 사업장을 대상으로 고용노동부, 산업안전공단, 중대재해예방팀이 함께 건설 안전검사, 폭염 예방교육, 홍보활동, 도급사업 안전점검 등 중대재해 제로화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올해 환경경영과 관련해 중점적으로 추진한 사항이나 계획은.

-우리군은 환경을 이해하고, 사회와 상생하는 지속가능한 부안을 실현하기 위해 ESG 행정을 실시하고 있다.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지 생성을 토대로 부안형 수소도시를 조성해 수소에너지 주거 환경을 구축하고, 친환경 수소 교통수단을 운행하는 등 에너지 자립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서남권 해상풍력 발전 시설을 설치하여 2.46기가와트(GW) 전력을 생산하고, 새만금 수상태양광 설치를 통해 지역 주민에게 발전 이익을 공유하고자 한다. 이를 에너지원으로 세계 경제 발전 방향에 부응하는 RE100 산단을 구축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추진중이다.

우리 군은 풍부한 자연 자원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염생식물을 식재하고, 습지 환경을 정화하는 등 민관이 협력하는 해양정화활동인 '한평-생(生) 부안갯벌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서해 바다단풍 블루카본' 조성으로 탄소중립과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하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의 일환으로 서식지를 잃은 야생벌을 위한 인공 서식지인 도시 양봉장 '비(Bee) 호텔'을 설치해 생태복원에 힘쓰고 있다.

식품업계에도 ESG 행정을 도입해 탄소중립에 따른 저탄소 대체식품인 '부안형 비건식품'을 개발하고 서해 바다 블루카본의 주요 탄소흡수원 함초를 함유한 100% 식물성 만두를 개발하여 미래 식품 산업의 동력을 창출해냈다. 이처럼 우리군은 탄소중립, 상생협력, 거버넌스를 중심으로 ESG 행정을 구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부안군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중소벤처기업인증원(KOSRE)은 10일과 11일 부안군청 대회의실에서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과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 인증을 위한 심사평가를 실시했다.
중소벤처기업인증원(KOSRE)은 10일과 11일 부안군청 대회의실에서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과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 인증을 위한 심사평가를 실시했다.

▲안전보건경영은 어떤가.

-안전보건을 위한 주요 추진사항으로는 사업장 위험성 평가, 중대재해예방 의무교육, 중대재해 배상책임 보험가입이 있다.

첫째, 관내 47개소 사업장을 대상으로 매년 위험성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자체평가, 외부 전문기관의 평가를 병행하여 유해·위험요인을 사전에 찾아 발굴하고,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즉시 조치하는 등 안전한 부안군 일터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둘째, 직원을 대상으로 중대재해예방 의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관리감독자와 현업근로자를 구분해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근로자에게는 현장 중심의 안전교육을 통해 안전한 일터를 만들고 관리감독자에게는 법령 이해와 안전관리 책임 강화를 통해 우리군의 안전보건 수준을 향상시켜 중대재해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셋째, 중대재해 발생 시 피해자와 유가족의 민형사상 보상과 행정의 재정적부담 완화, 전 직원의 중처법에 대한 안정적 업무수행을 위해 중대재해 배상책임보험을 가입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예기치 못한 중대재해 발생 시 신속한 보상과 대응체계를 갖춰 우리군 근로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중대재해 예방 안전·보건을 위한 주요 계획으로 우리군은 2026년 주요 계획으로 중대재해예방 컨설팅, 중대재해예방 홍보 활성화, 작업환경 측정 사업 등을 추진한다.

먼저 관내 영세 소규모사업장을 대상으로 중대재해예방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대재해처벌법이 5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 시행됨에 따라 부안군의 영세한 소규모사업장에 전문 자문단을 현장에 파견해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및 위험성평가 등 안전에 관한 사항을 지원하겠다.

이와 함께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부안군 모든 5인 이상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 예방 홍보 활성화다. 관내 모든 사업장을 대상으로 홍보물 배포, 찾아가는 중대재해 예방 교육 등 안전인식 제고를 위한 홍보와, 중대재해 처벌법 교육을 추진하겠으며, 고용노동부, 산업안전공단과 협업해 사업장 점검 및 사고 예방 홍보를 실시해 중대재해 예방 홍보화에 앞장서겠다.

마지막으로 환경관리원, 환경센터 등 현업사업장을 대상으로 작업환경측정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우리군의 현업근로자 사업장내의 작업환경을 측정해 작업장내 분진, 소음, 화학물질 등 유해인자 측정 및 관리로 사업장 작업환경을 개선해 현장의 유해인자로부터 현업 근로자를 보호하겠다. 중대재해 예방 안전보건을 위해 추진하고 계획한 사업을 적극 이행해 관내 모든 사업장에 중대재해 사고가 없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

중소벤처기업인증원(KOSRE)은 10일과 11일 부안군청 대회의실에서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과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 인증을 위한 심사평가를 실시했다.
중소벤처기업인증원(KOSRE)은 10일과 11일 부안군청 대회의실에서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과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 인증을 위한 심사평가를 실시했다.

▲환경과 안전보건경영을 위해 전 직원들에게 주로 전달하는 메시지는.

-“결국, 사람이 행복해지는 것이 곧 미래를 여는 행정이다”는 메시지를 주로 전달한다. 우리군은 군민이 행복한,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현하기 위해 환경, 사회, 지배구조 측면의 다양한 발전을 선도하고 있으며 모든 직원에게 책임감 있는 환경 인식 태도, 지역사회와의 상생, 공공기관의 모범적 행정 구현을 강조한다. 이는 곧 ESG 행정의 실현으로 지역소멸을 극복하고 행복한 공동체를 구현하기 위한 우리군의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군 직원들에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라”고 당부하며, 기존 관행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도전과 환경 개선을 위해 스스로 움직이는 조직이 돼야 한다고 당부한다. 결국, 단순한 정책 실현을 넘어 조직원 개개인이 환경경영의 주체가 돼 수행한 행정 업무가 우리군 행정 조직에 대한 신뢰와 지속성을 만든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안전보건과 관련해서도 “안전은 모든 업무의 기본이자 최우선 가치다”라는 안전보건 경영방침 메시지를 주로 전달한다. 업무추진 시 빠른 속도보다 안전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인식을 강조하고 있다.

모든 직원이 스스로의 안전뿐 아니라 동료의 안전까지 함께 지키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도록 강조하고 현장 근무자(환경사업소, 도로보수원)들에게는 작은 위험요인도 산업재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위험한 경우 작업을 바로 멈추는 등 사고 예방조치를 생활화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조직원들이 일상속에서 안전을 습관화하고 모든 업무 수행 과정에서 안전이 업무의 기본이 돼 '안전이 기본이자 최우선 가치다'라는 인식과 문화가 정착되도록 하는 것이 우리군의 안전보건 목표다.

▲ISO 심사시 당부 및 요청사항이 있다면.

-우리군은 ESG 행정과 환경책임성 강화를 추진 중이며, 일부 부서는 자발적으로 환경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모든 부서에 제도·문화가 충분히 정착된 상태는 아니다. 심사 시, 단기적 성과보다는 중장기적인 변화 가능성과 구성원의 인식·참여 수준 향상 노력을 함께 고려해 주시기를 바란다.

심사 과정에서 지적된 위험 요인, 절차 미비 사항, 관리체계상의 취약점 등을 근거로 각 사업장별 안전보건 개선 계획을 수립하고 맞춤형 개선안 마련에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우수 사례는 단순히 평가 결과에 그치지 않고, 모범 사례로 공유해 우리군 전체의 안전보건 의식을 향상시키고, 안전한 조직문화를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ISO 인증 심사가 우리군의 환경행정을 성찰하고 보다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실효적이고 따뜻한 심사를 기대한다. 특히 이번 ISO 45001 인증 심사로 전북 최초 안전보건 경영관리 체계에 국제표준화된 시스템 인증받아 행정의 대내외적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우리군이 됐으면 한다.

ISO 인증은 단발적 목표가 아닌 지속가능한 행정 운영의 여정이다. 심사 평가와 개선사항 및 우수 사례에 대한 전문적 피드백을 아낌없이 주고 심사원 여러분이 우리군과의 건설적 파트너십 관점에서 접근해 주고 현장의 문제점뿐 아니라 대안과 개선 방향에 대한 전문적 피드백을 아낌없이 주시기 바란다.

부안=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