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사우디에 수주지원단 파견…신도시·고속철도 사업 협력 확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달 20일 서울 중구 국토발전전시관에서 마제드 알 호가일 사우디아라비아 지방자치주택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사진=국토교통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달 20일 서울 중구 국토발전전시관에서 마제드 알 호가일 사우디아라비아 지방자치주택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사진=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주지원단을 파견했다고 16일 밝혔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단장을 맡아 주택건설과 고속철도 등 대형 프로젝트 협력 논의를 이어가며 우리 기업의 해외 수주 기회를 넓힌다.

사우디는 국내 해외건설 수주 1위 국가다. 탈석유 시대 대비 산업 다각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월드 엑스포(2030), 월드컵(2034) 등 국제행사 준비와 대규모 신도시 개발을 병행하고 있다. 15일부터 19일까지 3박5일 일정으로 한 이번 방문은 사우디 지방자치주택부 초청으로 열리는 '시티스케이프 글로벌(Cityscape Global) 2025' 참가를 계기로 추진됐다. 글로벌 부동산 전시회로 평가되는 이 행사에서 국토부는 주거정책과 디지털 인프라 혁신 성과를 소개하고 수주 활동을 이어간다.

수주지원단은 17일 개막식에서 한국의 주택공급 전략, 국토 균형발전, 디지털 기반 주거정책을 설명한다. 이어 마제드 빈 압둘라 알 호가일 지방자치주택부 장관과 만나 사우디의 주택보급률 제고 정책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알 푸르산 신도시 주택사업 수주 기회도 타진한다. 사우디는 2030년 주택보급률 70% 달성을 목표로 키디야, 디리야 등 초대형 신도시 개발 '기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국토부는 스마트건설, 디지털 트윈 등 국내 기술 강점을 기반으로 진출 전략을 제안한다.

이브라힘 빈 모하메드 알 술탄 리야드시왕립위원회 CEO와의 면담도 예정돼 있다. 리야드~키디야 고속철도와 메트로 개발 협력을 논의하고, 지속가능한 도시개발 경험을 공유한다. 한국은 리야드 메트로 개통으로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으며 GTX 구축 경험을 통해 대도시형 교통망 모델을 제시한다.

18일에는 살레 빈 나세르 알 자세르 사우디 교통물류부 장관과 고속철도·친환경 모빌리티 협력을 논의한다. 양국은 지난해 미래 모빌리티 분야 협력 MOU를 체결했으며, 국토부는 메디나~메카 하라마인 고속철도 차량 공급사업 수주 지원도 이어갈 계획이다.

수주지원단은 디리야, 키디야, 알 푸르산 등 현장을 직접 방문해 개발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현지 진출기업과 간담회를 열어 수주 전략을 점검한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사우디는 첨단기술 기반 프로젝트가 활발한 만큼 우리의 기술력을 선보일 기회가 크다”며 “우리 기업이 지속가능한 해외 도시 건설에 보다 폭넓게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