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경희대 해외 학점교류 1위,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가 성장 이끌어…한국외대·고려대·연세대 뒤 이어

이미지=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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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가 국내 대학 중 해외 대학과 학점 교류 참여 규모에서 전국 대학 중 압도적으로 가장 높은 실적을 보였다. 한국외대, 고려대,연세대가 뒤를 이었다.

대학알리미 공시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경희대는 학생 2014명이 해외 대학에서 학점교류·수학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는 2위인 한국외대 1261명보다 두 배 가까운 규모다. 고려대(1249명), 연세대(1063명), 이화여대(907명)가 뒤를 이었다. 1위 경희대와 2위 한국외대의 격차는 2023년 368명에서 2024년 753명으로 확대됐다.

경희대 국제교류 프로그램은 일반 학점 교류, 단과대학 학점 교류 프로그램 등으로 나뉜다. 일반 학점교류는 대학 차원의 교환학생 제도로, 해외 자매대학에서 한 학기 또는 1년간 정규 수업을 듣고 학점을 인정받는 전통적 장기형 프로그램이 많다. 단과대학 학점교류는 공동학위, 교환 연수 등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을 포함하며 3개월 이내로도 운영된다. 어학 학습, 문화체험·전공 탐색 등 다양한 목적을 결합한 형태다.

공시자료에 따르면 경희대는 2024년 해외 수학 참가자 절반 이상이 단기 프로그램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짧은 기간에도 현지 대학 강의와 어학 수업, 문화 체험을 함께 경험할 수 있어 '짧고 강한 글로벌 경험'을 선호하는 학생들에게 특히 인기라는 분석이다.

[에듀플러스]경희대 해외 학점교류 1위,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가 성장 이끌어…한국외대·고려대·연세대 뒤 이어

경희대 관계자는 “국제교류 프로그램이 학습 방식과 진로 탐색에 영향을 미치는 실질적 경험으로 자리 잡으면서 학생들의 목적과 학업 계획에 맞게 단기, 중장기 등 다양한 유형의 프로그램을 만들고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해외 대학에서 경희대로 오는 해외 학생 유치인원 역시 2024년 5906명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연세대(5240명), 한양대(4941명), 고려대(2100명)가 그 뒤를 이었다. 외국 대학생들의 유치 인원도 확대되면서 경희대는 쌍방향 국제교류 규모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경희대 관계자는 “기존 일반 학점 교류 프로그램뿐 아니라 경희대 강점인 한국어와 한국학 교육을 기반으로 한 학점 교류 전용 강좌를 수준별로 개설해 맞춤 제공하고 있다”며 “수요가 높은 동남아시아 국가 주요 대학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현재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미주, 오세아니아 등 총 80여 개국에 약 625개가 넘는 대학과 네트워크를 구성해 양방향 교류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공신력 있는 해외 자매대학과의 협력 범위와 안정성은 국제 교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성과를 내는 주요 요소다. 대학 국제처가 협정 대학과의 네트워크를 꾸준히 관리하고 정기 소통·현지 방문으로 신뢰 관계를 다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서울의 한 사립대 국제처 관계자는 “학생들은 대학이 공식적으로 연결해 주는 해외 경험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며 “협력 대학 네트워크가 넓고 안정적일수록 실제 참여율도 높아지기 때문에, 대학들은 공신력 있는 파트너 대학들과 꾸준히 네트워크를 구축해 간다”고 설명했다.

권미현 기자 m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