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접촉 동물 체온 측정기 '몇도냥'이 동물 복지 구현 의료기기로 주목받는다. 사용 안정성과 편의성이 알려지면서 동물병원은 물론 에버랜드, 마사회 등 동물 집중 관리가 필요한 기업·기관으로 사용이 늘고 있다.
몇도냥은 마이크로칩과 전용 리더기로 구성된 체내 이식형 체온 측정 솔루션이다. 마이크로칩을 체내 이식 후 리더기로 정보를 스캔해 체온을 파악한다.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전문기업 SB솔루션이 개발, 지난해 초 출시했다.
에스비솔루션은 올해 10월까지 몇도냥 마이크로칩 2만5000개 이상을 판매했다. 1.40mm 칩은 누적 2만374개, 2.12mm 칩 5578개다. 전용 스캐너 리더기 판매 대수는 1062대다.
에버랜드는 올해 마이크로칩 70개를 도입해 오랑우탄, 펭귄 등 대형 동물에 이식해 사용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올 여름 과천경마장 경주마에 5개를 시범 도입한 후 지난 10월 제주경주자원관리부에 10개를 추가 도입했다.
국내 동물병원은 482곳에서 사용 중이다. 국내 전체 동물병원 수 5370곳 가운데 약 9%에 해당한다.

몇도냥 사용 확산은 동물을 배려한 기기의 안정성과 사용 효율성 때문이다.
기존 항문에 꽂아 사용하는 체온 측정기는 동물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측정 과정에서 시간과 비용 소모가 컸다. 동물이 싫어하다 보니 두 사람이 한 조로, 한 사람은 동물을 껴안고, 또 한 사람은 온도를 측정해야 했다.
몇도냥은 칩 이식 후 단 몇초 만에 체온을 측정하고, 단 한 번의 칩 이식 후 영구 사용할 수 있다. 동물인식(ID)칩과 일체형으로 제작해 반려동물 의무등록제 대응 및 연동도 가능하다. 동물용 ID + 체온 측정 3등급 의료기기 품목 허가 승인을 받았다.
변영재 에스비솔루션 대표는 “단 한 번의 칩 이식으로 소중한 동물들의 건강과 안전을 평생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부산=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