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짐펜트라' 소장형 크론병서 대장형과 일관된 치료효과 확인

셀트리온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 짐펜트라의 글로벌 임상 3상 사후 분석 결과가 국제학술지 '임상 위장병학 간장학'에 게재됐다고 26일 밝혔다.

셀트리온이 이번에 발표한 연구는 크론병 환자 343명을 대상으로 최대 102주 동안 짐펜트라 유효성·안전성 등을 평가한 'LIBERTY-CD' 임상의 사후 분석 결과다. 당시 임상은 중등도-중증 활성 크론병 환자에서 위약 대비 인플릭시맙 SC 유지치료의 약효 우월성을 확인했다. 이번에 게재한 논문에서는 대장 내시경 검사를 통해 확인한 부위별·분절별 치료 반응을 세부적으로 분석했다.

만성 염증성 장질환인 크론병은 염증 위치에 따라 소장형, 대장형 등으로 구분된다. 이중 소장형은 대장형 대비 상대적으로 진단이 어렵고 천공, 협착 등이 흔히 발생한다. 학계에서는 약물요법 치료에 대해서도 부위별로 반응이 다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번 사후분석에서는 인플릭시맙 SC 유지치료를 1년간 진행한 환자군이 염증 부위와 무관하게 위약 대비 유의미한 치료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소장형이나 회장 말단부터 결장, 직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염증 부위에서 일관된 치료 효과를 보였다. 부위별로 효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기존 크론병 치료제들과 차별화된다고 셀트리온은 강조했다. 이번 결과가 향후 인플릭시맙 SC의 치료 전략과 치료제 사용 선택에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연구에서 인플릭시맙 SC는 소장형, 대장형 모두에서 환자 요인과 치료 전략에 영향을 받았다. 단일요법 또는 면역억제제와 병용요법 등 다양한 치료 전략에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사후분석 결과는 짐펜트라가 염증 발생 부위와 상관없이 일관된 치료 효과를 나타냄으로써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가능성을 제시했다”면서 “이미 입증된 투여 편의성과 뛰어난 치료 효과를 바탕으로 환자 삶의 질을 개선하고 처방을 빠르게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