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 핵심광물 재자원화 본격화…귀금속 재활용 3종 GR 기준 마련

KTL 직원이 재활용 백금족 금속 3종에 대한 분석 실험을 하고 있다. KTL 제공
KTL 직원이 재활용 백금족 금속 3종에 대한 분석 실험을 하고 있다. KTL 제공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백금(Pt), 팔라듐(Pd), 로듐(Rh) 등 귀금속 재활용 제품 3종에 대한 '우수재활용제품(GR, Good Recycled Product) 품질인증기준'을 마련했다.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은 KTL이 공식 요청한 귀금속 재활용 제품 3종에 대한 GR 품질인증기준을 27일 확정 제정 공고했다. GR 인증제도는 재활용 제품의 공공수요 기반 마련 및 기업의 기술개발을 유도, 국가 자원 생산성 개선 및 지속 가능 발전에 기여하는 제도다.

KTL은 최근 정부가 '핵심광물 재자원화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산업 공정부산물의 탄소중립 전환 재자원화 기술 실증지원센터 구축' 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GR 품질인증기준 마련도 해당 사업의 일환이다. 그간 국내 기업들은 일부 귀금속 재활용 제품에 대한 명확한 품질기준이 없어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재활용 제품 수출 등 납품 시에는 제품의 제조사 시험성적서에 의존해 품질을 보증해 왔다. 그러나 이번 제정으로 공신력 있는 국가 공인 품질인증을 획득할 수 있게 된 만큼 핵심광물의 재자원화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산업계 요구도 반영됐다. △귀금속 재활용 제품의 순도·불순물 허용 기준 △시험 방법 △표시 기준 등을 명확히 규정했다. 중소기업도 충족할 수 있는 순도 기준(백금 99.9%, 팔라듐 99.95%, 로듐 99.9%)을 적용해 현실성 있는 달성 가능한 수준의 기준을 마련했다.

전용우 KTL 탄소중립대응센터장은 “이번 GR 품질인증기준 제정으로 산업 현장에서 제기된 귀금속 재활용 제품 품질인증의 공백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관련 사업을 통해 기업들이 신뢰받는 재활용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

KTL은 전남 광양시 익신산단에 재자원화 기술 실증지원센터를 조성 중이며 개소는 2026년 초로 예정돼 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