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미국 CES(소비자가전전시회)를 앞두고 우리 기업이 전체 혁신상의 60%를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또 3년 연속 최다 혁신상 배출과 함께 역대 최다 혁신상도 갈아치웠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2026년 CES(1월6~9일) 전체 혁신상 수상기업 284개사 중 168개사가 한국 기업이라고 30일 밝혔다. 역대 최다 기록이다.
CES 주최사인 미국 CTA(소비자기술협회)가 이달 초 발표한 1차 결과를 보면, 전체 혁신상 수상기업 284개사 중 168개사가 한국 기업으로 역대 최대 수상 기록을 경신했다. 우리나라는 2025년 131개사(45%)에서 2026년 168개(59.2%)로 혁신상 수상기업이 크게 늘었다.
CES 혁신상은 전 세계 혁신제품 중 기술, 디자인, 혁신성이 뛰어난 제품과 서비스에 수여하는 상이다. 그 해 처음 출시된 제품만 수상할 수 있고, 세계 각지 100여명의 심사위원이 평가한다. 인공지능(AI), 로봇, 디지털 헬스 등 36개 분야 혁신제품에 대해 최고 혁신상과 혁신상을 수여하는데 매년 신청기업이 증가 중이며, 특히 올해는 총 3600개 제품이 신청해 수상 경쟁이 더 치열했다.
우리나라는 3년 연속 최다 수상국가에 오르며 국제무대에서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우리 기업 168개사가 204개 제품으로 222개의 혁신상을 받아서 전체 혁신상 중 60%를 차지했다. 미국(54개사)과 중국(34개사), 대만(13개사)이 그 뒤를 이었다.
수상기업 168개사 중 중소·중견기업이 137개사로 80% 이상을 차지했고, KOTRA가 지원한 49개사도 54개 상을 받았다. 특히 이번 CES 핵심 테마는 '피지컬 AI'와 'AI 에이전트'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AI 분야 최고 혁신상 3개를 모두 우리 기업이 수상했을 뿐 아니라 혁신상 수상도 28건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CES 혁신상 수상은 기업의 기술력이 국제적으로 공인되어 제품의 기술성을 입증하는 지표가 될 뿐만 아니라,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전체 결과는 내년 1월초 CES 전시회 개막일에 발표된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전 세계 기술 판도를 흔들고 있는 AI 분야에서 한국의 수상이 두드러진 것은 큰 의미이자 기회”라며 “우리 혁신기업의 우수한 기술과 역량이 성장과 수출로 이어져 대한민국 AI 3대 강국 도약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통상부와 KOTRA는 2021년부터 CES 혁신상 수상지원 사업을 매년 진행 중이다. △CES 혁신포럼 △혁신상 수상전략 웨비나 △혁신상 신청서 작성법 멘토링 △혁신상 신청비용 등을 지원한다. 혁신상 수상기업은 내년 1월 미국 CES 전시회에도 직접 참가해 제품과 기술을 선보이게 된다. 전시 종료 후에도 수출 바우처 사업이나 코트라의 지원 사업과 연계해 수출 및 해외 진출, 투자유치 과정에서 전주기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