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미국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중 한 곳과 골질환 치료제 '스토보클로-오센벨트(성분명 데노수맙)'의 처방집 등재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점유율 확대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계약으로 스토보클로-오센벨트는 해당 PBM이 운영하는 모든 공-사보험 처방집 등재뿐만 아니라 우선 처방이 가능한 선호의약품 지위까지 확보했다. 내년 1월 등재되면 환자 환급이 빠르게 가능해진다.
이번 계약으로 미국에서 판매 중인 데노수맙 바이오시밀러 가운데 스토보클로-오센벨트만 유일하게 처방집에 등재됐다. 미국 제약 시장에 핵심 영향력을 가진 3대 PBM에서 스토보클로-오센벨트의 제품 경쟁력을 높이 평가한 것이라고 셀트리온은 강조했다. 의료진과 환자의 제품 신뢰도·처방 선호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했다.
셀트리온 미국 법인은 시장 5위 규모의 PBM과도 스토보클로-오센벨트 등재 계약을 맺었다. 마찬가지로 해당 PBM에서 운영하는 모든 공-사보험 처방집에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됐다. 내년 1월부터 환자 환급이 적용된다.
의약품 가격이 높은 미국에서는 PBM이 관리하는 처방집에 등재된 의약품만 환급된다. PBM과의 계약이 필수적이다. 셀트리온은 스토보클로-오센벨트 출시 약 4개월만에 상위 5개 PBM중 두 곳을 확보했다. 셀트리온은 현재까지 스토보클로-오센벨트의 미국 시장 보급률은 약 30%로 추산했다.
셀트리온은 다른 두 곳의 대형 PBM과도 처방집 등재 계약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PBM이 관할하는 사보험 영역에서 오센벨트에 대한 등재 계약은 이미 완료됐다.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는 스토보클로의 추가 등재 계약만 남았다. 셀트리온은 PBM들과 공보험 영역 계약까지 신속히 체결하고 미국 전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PBM 계약과 별개로 셀트리온은 미국 데노수맙 시장에서 약 30% 규모를 차지하는 '오픈 마켓'도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오픈 마켓은 보험사나 PBM의 영향력이 거의 미치지 않아 제약사의 자체 영업력과 제품 경쟁력이 중요하다. 셀트리온은 항암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를 오픈 마켓에서 직접 판매하고 있다.
토마스 누스비켈 셀트리온 미국 법인 최고상업책임자(CCO)는 “스토보클로-오센벨트의 대형 PBM 등재가 빠르게 완료됨에 따라 미국 골질환 환자들에게 고품질의 바이오 의약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지금까지 구축한 인적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미국 골질환 치료제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