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유제약 계열사인 유유벤처가 꿀벌과 새우를 대상으로 백신을 개발해 글로벌 식량 시스템에 기여하는 '달란 애니멀 헬스(Dalan Animal Health)'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달란은 꿀벌과 새우를 대상으로 한 면역선천성 기반 백신 플랫폼을 개발하는 미국 기반 바이오기업이다. 세계 최초로 곤충용 백신(꿀벌 부저병 예방)을 개발해 미국 농무부(USDA) 승인을 받아 북미 지역에 유통 중이다. 달란은 꿀벌 백신에 이어 수산물 양식 산업의 질병 관리 방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새우 백신을 개발 중이다. 2018년 설립돼 본사는 미국 조지아주에 있다.
유유벤처의 달란 투자는 급성장 중인 글로벌 동물 건강산업에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진행했다. 유유벤처는 달란의 백신 플랫폼이 글로벌 보건 및 농업의 미래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분야라고 평가했다. 이번 투자로 달란은 향후 연구분야를 가금류 및 기타 양식 종으로 확장하고, 양식 가축의 광범위한 질병 예방과 항생제 의존도 감소에 기여하는 새로운 적용 가능성을 탐색할 계획이다.
유원상 유유제약 대표는 “벌과 새우 등 주요 양식 종들은 글로벌 식량 시스템과 환경 안정성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이번 투자는 동물 건강 관련 차세대 기술과 직접 연결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동물 건강 분야는 생물의약 기술 발전, 지속 가능한 양식 산업 확대, 고품질 반려동물 케어에 대한 수요 증가를 기반으로 글로벌 성장 엔진이 되고 있다”라며 “유유벤처와 유유제약은 과학적 혁신이 지속적인 글로벌 영향을 만들어낼 수 있는 새로운 동물 건강 영역으로 과감하게 진입하겠다”고 전했다.
유유제약은 동물 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선정하고 관련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반려동물용 종특이 단일클론항체(mAb)를 개발하는 베트맙 바이오사이언스(VETMAB BIOSCIENCES)와 반려동물 커뮤니티·웰니스 플랫폼 DOG PPL에 투자했다. 7월에는 미국에 지주회사 유유벤처를 설립해 반려동물 바이오의약품 개발사 유유바이오와 반려동물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담당하는 머빈스펫케어(Mervyn's Petcare)를 산하에 두고 사업을 확장 중이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