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장우 대전시장이 2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올해 시정 주요 성과를 공유하며 연말·연초를 대비한 선제 대응체계를 주문했다.
이 시장은 올해 성과로 인구 증가를 가장 먼저 꼽았다. 대전시는 2013년부터 이어져 온 인구 감소세가 올해 들어 뚜렷한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해 10월 기준 누적 2800여명 증가해 전국적으로 경기·인천에 이어 3 번째 증가폭을 기록했다.
대전시 인구 증가의 배경으로 지역경제 성장이 있다. 지역 상장기업 67개사 시가총액은 약 90조원으로, 민선 8기 출범 이전 약 35조원에서 크게 높아진 수치다. 기술수출 규모도 약 13조3000억원에 달한다.
외국인직접투자액(FDI) 역시 지난해 5억9100만달러로, 2021년 대비 503% 늘어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과학기술 기업인 독일 머크 라이프사이언스(머크사)는 대전에 신규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 건립을 위해 약 4300억원(3억유로)을 투자해 완공을 앞두고 있다.
또 리가켐바이오 등 외국 바이오 기업 등 투자 신고도 접수, FDI가 급증하는 추세다.
여기에 1인당 소득 및 도시 브랜드·생활 만족도 조사에서 전국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대전 연고 스포츠팀의 약진도 눈부시다. 한화이글스와 대전하나시티즌이 올해 나란히 준우승을 차지했고, 전국체전에서 종합 9위를 달성하며 23년만에 한 자리 순위에 진입했다.
지난달 30일 열린 한화이글스 창단 40주년 기념 불꽃쇼는 전국에서 많은 인파가 몰렸지만 안전사고 없이 마무리됐다.
관광·문화 산업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꿈돌이 굿즈는 150여종 가까이 확장했고, 꿈돌이 미식시리즈 라면 110만개, 막걸리리 6만병, 호두과자 2억2000여만원 등이 판매됐다.
대전 빵 축제는 전국적으로 인기가 확산하고 있고, 국내 최대 규모 와인 박람회 '대전국제와인 엑스포'도 매년 많은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이 시장은 유성복합터미널·신 교통수단 등 교통 인프라 현안도 점검하며철저히 준비해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유성복합터미널 조성 사업은 현재 공정률이 90% 가까이 되면서 당초보다 2년 앞당겨 올해 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내년 1월 중순 개장을 목표로 한다.
유성복합터미널은 구암역 인근 부지에 시외·고속버스 노선을 통합해 교통 편의를 높이고, BRT와 연계한 환승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신 교통수단인 3칸 굴절차량도 국내 도착 후 인증시험이 예정돼 있다.
대전~세종~청주공항을 잇는 CTX 사업도 지난달 한국개발연구원(KDI)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민간 투자 방식으로 추진돼 2028년 착공, 2034년 개통이 목표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중단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건설업계를 위해 공사 기성금 등도 지연 없이 신속히 예산 집행할 것을 지시했다.
내년 예산 집행도 “1월부터 즉시 투입할 수 있도록 하라”며 선제 대응 할 것을 지시했다.
이 시장은 내년 예산안 관련 “트램을 비롯해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웹툰클러스 등 예산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획인됐다”며 “예산안이 최종 의결될 때까지 세심하게 챙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