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식품업계 최초 '9억불 수출의탑' 받는다

삼양식품이 식품기업 처음으로 '9억불 수출의탑'을 받는다. 불닭볶음면을 앞세워 공격적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면서 새로운 'K라면' 수출 역사를 썼다.

삼양식품은 4일 열리는 제62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9억불 수출의탑'을 수상한다. 지난 2017년 1억불 수출의탑을 시작으로 2018년 2억불, 2021년 3억불, 2022년 4억불, 2024년 7억불에 이어 식품기업 최초의 9억불 수출의탑까지 도달했다.

삼양식품, 식품업계 최초 '9억불 수출의탑' 받는다

삼양식품의 2024년 수출액은 1조3359억원, 올해 1~3분기 수출액은 1조3747억원을 기록했다. 2025년 들어 상반기에만 8642억원의 수출 실적을 올리면서 전년을 넘어섰다. 연간 기준으로 따지면 단숨에 9억불(약 1조3230억원)을 넘어서는 규모다.

'불닭' 브랜드는 이 같은 성과의 핵심이다. 현재 100여개국에서 연간 약 10억개가 판매되는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성장한 덕이다. 출시 12년 만에 누적 판매량 70억개를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불닭 단일 브랜드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섰다.

수출 구조도 단일 상품 의존을 벗어나며 성장 체력을 강화했다. 삼양식품은 매운맛 콘셉트 외에도 김치·마일드·크림·짜장 등 변형 제품을 고도화했다. 스낵·소스류·컵면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제품군별 해외 소비층을 넓혔다.

수출 비중은 2016년 26%에서 지난해 77%까지 급증했다. 내수 중심에서 글로벌 소비자향 식품 기업으로 완전히 체질을 바꾼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기업의 9억불 수출의탑 수상은 'K푸드'의 위상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