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가입자 277만7000명...2년 연속 증가

노동조합에 가입한 노동자가 지난해 말 기준 277만7000명으로 직전 해(273만7000명)보다 4만명 늘었다.

노동조합 조직률 및 조합원 수 추이. [자료:고용노동부]

고용노동부는 4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전국 노동조합 조직현황'을 발표했다.

전국 노동조합 조직현황은 노동조합법에 따라 설립 신고된 노동조합이 행정관청에 신고한 2024년 말 기준 현황자료를 한국노동연구원에서 집계·분석한 결과다.

노조 조합원 수는 지난 2022년 13년 만에 감소로 전환한 뒤 2년 연속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1년 293만3000명이었던 조합원 수는 2022년 272만2000명으로 크게 줄었으나, 2023년(273만7000명)에 이어 지난해에도 늘었다.

노조 조직률은 전년과 동일한 13.0%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조합원 수가 증가한 만큼 조직 대상 근로자 수가 비슷하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노조 조직 대상 노동자는 노조에 가입할 수 없는 공무원과 교원을 제외한 임금근로자로, 작년 2137만5000명을 기록해 전년보다 34만3000명(1.6%) 많아졌다.

총연합단체별로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120만2000명(43.3%)으로 5년째 제1노총 자리를 지켰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107만9000명(38.8%)으로 그 뒤를 이었다. 미가맹은 49만2000명(17.7%)이었다.

부문별 노동조합 조직률은 민간 부문 9.8%, 공공 부문 71.7%, 공무원 부문 66.4%, 교원 부문 32.3%로 집계됐다. 사업장 규모별 조직률은 근로자 300명 이상 사업장 35.1%, 근로자 100∼299명 사업장 5.4%, 근로자 30∼99명 사업장 1.3%, 근로자 30명 미만 사업장 0.1%로, 사업장 규모가 클수록 조직률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