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플레이스 검색에 개인 취향까지…AI 검색 실험 확대

네이버 플레이스 검색 〈자료 네이버〉
네이버 플레이스 검색 〈자료 네이버〉

'맛집 검색했는데 고깃집부터? 알고보니 내 취향'

네이버가 통합검색 서비스에 인공지능(AI) 기능을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내년 에이전트형 검색인 AI탭 도입과는 별도로 사용자 친화적인 검색 서비스를 위해 AI 기술로 고도화할 방침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달 27일 통합검색에 플레이스 검색 AB테스트를 시작했다. 모바일 에서 로그인을 한 일부 사용자가 '지역명+맛집' 검색을 입력하면 사용자 취향과 상황에 따라 테마별로 구성된 맛집 추천 결과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고기를 좋아하는 사용자라면 잠실 맛집 검색 시 고깃집을 추천하고, 강릉 여행을 계획중인 사용자라면 강릉 쪽 맛집을 한 눈에 살펴보도록 제안하는 식이다.

네이버는 우선 일부 사용자에게만 해당 기능을 우선 노출한다. 또 지역별로는 강원 강릉, 경북 경주, 경기 수원시 광교, 서울 광화문, 서울 잠실, 대전광역시, 경기 성남시 분당, 전남 여수, 부산광역시 해운대에서 해당 기능을 제공한다. 맛집 밀집도가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우선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통합검색에 생성형 AI를 활용한 요약형 서비스인 'AI 브리핑'을 적용하는 것과 더불어 AI를 활용한 개인화 추천을 강화하는데 집중한다. 지난달 스마트엔터 영역에서 AI 브리핑 AB테스트를 시행했다. 또 통합검색에서 AI를 활용해 날씨에 맞는 코디와 점심·저녁 메뉴를 추천하며, 건강정보 검색에 AI를 연동하는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네이버의 통합검색은 한국인들에게 가장 친숙한 검색 방식이다. 네이버는 통합검색에 AI를 점진적으로 적용하면서 사용자 수요에 맞는 검색을 제안할 계획이다. 또 통합검색과는 별도로 에이전트형 검색 서비스인 'AI탭'을 내년 2분기에 출시, 에이전트형 검색을 실험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통합검색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고, 검색 결과를 요약하는 것 등 외에도 신뢰성을 판단하는 것에도 AI 기술을 사용한다”면서 “AI탭은 대화형 검색을 활용할 수 있는 독립적인 공간으로, 쇼핑이나 다른 에이전트가 같이 연동되는 에이전트 실험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