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홈플러스 납품 중단…“미수금 해결 돼야”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아모레퍼시픽이 미수금 문제로 홈플러스 납품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8월부터 홈플러스 납품을 중단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미수 대금이 해결되지 않아 납품은 중단된 상태가 맞고, 거래는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제가 된 미수금은 지난 1~2월 발생한 정산 대금이다. 홈플러스가 3월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해당 대금은 회생 채권으로 묶였다. 아모레퍼시픽 외에도 회생채권이 묶여있는 식음료·화장품 업체들은 정산 주기를 단축하고 납품 물량을 기존 대비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공익 채권으로 분류된 3월 이후 판매 대금은 꾸준히 납부해오고 있다는 입장이다. 회생 채권으로 분류된 1~2월 대금도 순차적으로 지급을 지속해오고 있다.

다만 홈플러스는 최근 현금 흐름 악화로 유동성 위기를 맞고 있다. 일부 납품업체와 입점 점주에게 지난 1일 지급해야 했던 대금이 일부 지연된 상태다. 홈플러스는 “납품사, 입점 점주에 대한 대금지급 지연에 대해 3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