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에듀플러스]“AIDT 교육자료 예산 전무…교육청 예산 편성 '올스톱'됐다”

2024 대한민국 교육혁신 박람회가 교육부 주최로 13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다. 참관객들이 다양한 AI 디지털 교과서를 살펴보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2024 대한민국 교육혁신 박람회가 교육부 주최로 13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다. 참관객들이 다양한 AI 디지털 교과서를 살펴보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AIDT)가 교육자료로 조정된 이후 관련 예산 규모도 크게 축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에듀플러스가 17개 시·도교육청에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교육청의 '2026년도 AIDT 교육자료 집행 예산'을 문의한 결과 17곳 중 별도 예산을 편성한 곳은 없었다.

AIDT 교과서 지위를 유지했던 올해 예산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지난 1월 국회 교육위원회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교육청 교육비 특별회계에 편성한 AIDT 예산은 총 1602억여원이었다. 경기교육청 329억원, 서울교육청 256억원, 경남교육청 127억원을 각각 편성한 바 있다. 가장 적게 편성한 곳은 울산교육청으로 예산 규모는 16억원이었다.

한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에서 별도 예산이 내려오지 않아 교육청에서 AIDT 교육자료에 예산을 마련한 여력이 없어 편성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AIDT 교육자료 관련 예산을 편성한 교육청의 경우, AIDT 교육자료 단독 사용료가 아닌 자율적인 사용 혹은 다른 에듀테크를 활용할 수 있는 예산으로 편성했다.

대구교육청은 약 71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71억원은 AIDT 교육자료 구독료와 일반 운영비가 함께 포함된 규모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교과서처럼 AIDT 교육자료에만 예산을 지원하기는 어려움이 있다”며 “교실 수업 개선이나 다른 교육자료를 구입하는 내용을 다 포함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교육청도 AIDT 교육자료에 별도 편성한 예산은 없고, 다른 AI 교육자료와 에듀테크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예산으로 30억원을 편성한 상황이다. 울산교육청은 예산을 배정했으나 구체적인 금액을 밝히지 않았다.

[에듀플러스][단독]“AIDT 교육자료 예산 전무…교육청 예산 편성 '올스톱'됐다”

일부 시·도교육청에서는 AI·선도학교 사업 예산을 활용해 AIDT 교육자료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인천교육청은 AI·디지털 활용 연구학교 3개교에 교당 6000만원을 지원하고, AI·디지털 활용 선도학교 70개교에 교당 3500만원을 교부할 예정이다. 세종교육청도 2026년 디지털선도학교 관련 예산을 활용해 내년 에듀테크 및 AI 코스웨어 구독료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서울교육청도 2026년 디지털 연구학교 및 선도학교를 지정해 운영하면서 AIDT 교육자료 구독을 희망하는 학교에 절차를 거쳐 사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에서 AIDT 교육자료에 편성한 예산은 19억원 정도다.

제주교육청도 별도 예산은 편성하지 않았지만, 다른 사업에서 에듀테크 활용 예산을 지원한다. 제주교육청 관계자는 “AIDT는 교육자료로 현재 11개 시·도교육청이 구축하고 있는 AI 맞춤형 교수학습 플랫폼(AIEP)에 탑재할 에듀테크 일환으로 보고 있다”면서 “AIDT 교육자료를 포함한 여러 에듀테크 구독료와 사용료에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충북교육청은 AIDT 교육자료를 자율적으로 선택 및 활용할 수 있도록 AI·디지털 활용 연구·선도학교를 2026년 154개교 운영한다. 연구·선도학교 154개교 운영비에는 56억6000만원을 배정할 방침이다.

다만 이번 시·도교육청 AIDT 교육자료 예산안은 아직 의회 예결위에서 심사 중으로 최종 확정 사안은 아니다. 한 교육청 관계자는 “구독하는 학교마다 금액이 다르고 단가도 예산 반영 전과 후가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며 “예산안이 통과한 뒤에도 실제 지원하는 금액은 달라질 수 있어 2~3월경 최종 지원 금액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