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와 산림, 도심이 공존하는 도시 부산의 특성을 반영한 인공지능(AI) 서비스로 미래 안전과 산업 혁신을 선도하겠습니다.”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최근 해운대센텀호텔에서 '2025년 온디바이스 AI서비스 실증·확산 사업' 성과보고회를 열고 해(海)양도시 부산(山) 컨소시엄의 2개 과제 수행 성과와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으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전담하고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주관기관으로 참여했다. 온디바이스 AI서비스를 공공분야에 선도 적용해 효과성을 검증하고,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적용해 관련 생태계도 활성화하고자 추진한 사업이다.
컨소시엄은 해양도시 부산 특화형 온디바이스 AI서비스로 'AI비전인식 해안감시 수상드론 플랫폼'과 'AI에지 카메라를 활용한 도심형 산불 감시 플랫폼'을 각각 실증 서비스로 발굴하고 개발에 착수했다.
해안감시 수상드론 플랫폼은 주관기관인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코아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엠바스, 디엑스솔루션이 개발해 부산 다대포와 영도북항 일원에서 실증했다.
수상드론은 퓨리오사AI의 NPU를 탑재하고 카메라, 라이다 등 센서를 갖춰 해안 일정 수역을 자율운항하며 부유 쓰레기, 유출 기름 등 오염물을 정밀 감지해 수거한다. 수상드론과 육상을 5G 무선통신으로 연결해 임무 수행 영상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원격 제어하는 관제 시스템도 개발했다.
코아이는 해역별로 5대 수상드론을 운영하며 비전인식 AI 모델의 오염물 탐지율 90%를 달성했다. 초당 인식 프레임 수는 현재 20FPS로 내년에는 30FPS까지 높일 계획이다. 자율주행 알고리즘도 고도화해 2대 이상의 수상드론 군집 운항과 협력 방제를 구현한다는 목표다.

도심형 산불감시 플랫폼은 주관기관인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스마트뱅크, 네오텍이 AI에지 카메라를 개발해 부산 15개 산불감시초소에 구축, 실증했다.
AI에지 카메라는 디퍼아이의 NPU를 기반으로 산림이나 고층 건물 화재 시 발생하는 불꽃 및 연기 객체 인식 데이터를 AI 모델에 학습시켜 90% 정확도로 구별해낸다. 구름이나 안개, 해무가 아닌 실제 화재로 판단하면 5초 이내로 알람을 울려 화재 조기 진화에 기여한다.
스마트뱅크는 산불감시 초소별로 4대씩 총 60대의 AI에지 카메라를 설치하고 이를 통합 모니터링하는 관제 시스템을 구축해 실증에 돌입했다. 현재 AI모델 크기는 약 10MB 이하로 경량화돼 있으며 내년에는 이를 더 최적화한다. 화재 발생 시 3초 이내에 알람을 울리도록 시스템 처리 속도도 높일 계획이다.
해양도시 부산 컨소시엄은 올해 1차년도 사업 과정에서 총 38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두 플랫폼 모두 KOLAS 인증을 획득하며 제3자 검증을 받은 만큼 향후 타 지자체로의 확산까지 염두에 두고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도출할 방침이다.
김태열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원장은 “본 사업을 통해 부산 AI 기업이 국산 NPU를 활용한 AI 서비스를 지역 내에서 실증하고 결과적으로 AI기술이 도시의 환경과 시민의 삶을 개선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동기획:부산정보산업진흥원·전자신문
부산=노동균 기자 defros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