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 국산콩 최우수 생산단지로 서순창농협(전북 순창)을 선정했다. 농식품부는 9일 전북 전주 농업과학도서관에서 열린 '제5회 국산콩 우수 생산단지 시상식'에서 생산성과 판로 개척 노력을 종합 평가해 5개 단지를 우수단지로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공동영농을 기반으로 생산성을 높인 단지를 선정해 왔으며 올해는 생산량뿐 아니라 계약재배 등 시장 확대 노력을 주요 기준으로 삼았다. 전국 논콩 전문생산단지 10곳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5곳이 수상했다. 올해 생산단지의 평균 생산단수는 10a당 376㎏으로 지난해 전국 평균 209㎏을 크게 웃돌았다.
대상(농식품부 장관상)을 받은 서순창농협은 지난해 생산한 콩 800여 톤 중 728톤을 지역 장류 업체 등에 판매해 정부 수매 의존도를 낮춘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 역시 10a당 388㎏의 생산성과 함께 장류·두부 가공업체를 대상으로 한 계약재배와 신규 판로 개척 노력이 인정됐다.
우수상을 받은 하이영농조합법인(전북 부안)은 파종기에 GPS 기반 자율주행장치를 도입해 정밀 농업을 구현하며 생산성을 396㎏/10a까지 끌어올렸다. 장려상을 받은 천운농협(전남 화순)은 공동영농기계 사용 수익을 농가에 환원해 농자재 할인 등을 지원한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별상에는 두 단지가 선정됐다. 함창농협(경북 상주)은 참여 단지 중 가장 높은 생산성(449.5㎏/10a)을 기록해 다수확상을 받았다. 씨앗농업회사법인(충남 아산)은 벼농사가 중심인 지역에서 청년농 주도로 공동영농을 조직화한 점을 인정받아 신규단지상을 수상했다.
김경은 농식품부 전략작물육성팀장은 “올해 잦은 강우로 어려움이 컸지만 생산성을 높인 농업인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고품질 생산과 판로 개척을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수 단지 사례집 발간과 컨설팅 지원을 확대하고 국산콩 소비 기반을 넓히기 위한 수요처 발굴과 홍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