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동덕여대 총투표 성립…재학생 85.7% '공학전환 반대' 의견 모아”

동덕여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학생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총투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권미현 기자)
동덕여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학생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총투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권미현 기자)

동덕여자대학교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와 중앙운영위원회는 공학전환 총투표 결과에 관한 기자회견을 9일 오후 2시 월곡캠퍼스 정문 앞에서 열었다.

총학생회는 이 자리에서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 학생총투표에서 확인된 학생사회의 공식 의결을 대학본부에 직접 전달하고, 공학전환 논의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된 학생 의견 축소 문제를 짚었다.

사회를 맡은 우지원 학생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3월 이미 학생들의 공학전환 반대 의견을 수차례 확인했고, 타운홀 미팅과 설문조사에서도 학생들은 여대 유지 의견이 다수였다”며 “권고안이 공학전환 추진으로 정리된 것은 학생들의 목소리가 실질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수빈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은 “학생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총투표를 진행했고, 전체 재학생 6337명 중 3446명이 참여해 개표 기준인 50%를 넘는 성립 기준을 충족했다. 그 중 85.7%가 공학전환 반대 의견을 표시한 사실은 매우 명확한 의사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총학생회는 기자간담회에서 총투표가 시작된 지 하루 만에 김명애 총장이 공론화위원회 권고안을 승인하겠다고 발표한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이 비상대책위원장은 “학생 의견을 묻는 절차가 진행 중인데 이를 기다리지 않고 권고안을 바로 수용한 것은 학생 의견 배제를 분명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꼬집었다.

이어 학생들의 사전 발언 시간이 진행됐다. 우민정 학생은 “대학본부는 총투표 결과를 회피하지 말고 수용해야 한다”며 “학생들의 목소리를 배제하지 말고, 진정으로 소통하고자 한다면 학생들이 직접 내린 결정을 온전히 받아들여야 한다. 그것이 대학의 최소한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에듀플러스]“동덕여대 총투표 성립…재학생 85.7% '공학전환 반대' 의견 모아”

재학생연합에서 활동하는 한 학생은 “공론화위원회의 학생·교직원 등 동일 비율 구조가 겉으로는 평등해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학생 의견을 약화시키는 기만적 방식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교수·직원·동문이 대학본부와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어 이해관계가 학생과 다를 수밖에 없다”며 “실제 학생 비중을 반영하지 않는 구조 자체가 학생 의견을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는 총장의 교비 사용과 관련한 검찰 송치 사안도 언급됐다. 이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화 부재 상황에서 총장의 검찰 송치 사실은 학생 불신을 더 심화시키고 있다”며 철저한 규명과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총학생회는 총장 관련 사안에 관한 철저한 규명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21일까지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총투표 결과와 탄원서 서명 내용을 대학본부에 공식 전달할 예정이며, 학생사회와의 소통 구조를 재정비하기 위한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권미현 기자 m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