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투스에듀가 풀서비스 채점 결과를 분석한 결과 2026학년도 상위권 학생 사이에서도 '사탐런' 현상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이투스에듀에 따르면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총합 231점(평균 백분위 77점, 3등급) 이상의 학생들 중 탐구 응시 유형이 혼합 응시자('사회탐구·과학탐구 조합' 응시자)의 비율이 2025학년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사탐·사탐조합'과 '사탐·과탐 조합'은 해당 점수 구간의 70.19%에 달해 중상위권 이상 학생들의 정시 지원에 혼란이 예상된다.
특히 범위를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총합 267점(평균 백분위 89점, 2등급) 이상의 학생들로 좁혀 보면 혼합 응시자 비율은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사탐·사탐 조합'과 '사탐·과탐 조합'은 해당 점수 구간의 54.48%로 나타났다. 물론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총합 231점 구간의 학생들보다 혼합 응시자의 비율은 낮았다. 그러나 탐구 영역 가산점 반영 대학의 증가와 맞물리면서 상위권 정시 지원 전략 구상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현상이 대학이 2025학년도 이후 자연계열 미적분·기하, 과학 탐구 응시 지정을 폐지한 것이 한 요인으로 볼 수 있다. 2022학년도 선택형 수능에서 사·과탐 교차 선택이 가능해진 것을 반영하는 것과 동시에 2028학년도 통합형 수능에 대비하는 각 대학의 움직임에 의한 결과다. 2027학년도 역시 많은 대학이 자연계열의 수능 응시 지정을 폐지한 상태로 입시를 치를 예정이다.
![[에듀플러스]사탐런, 2026학년도 상위권에서도 늘었다…2027학년도 지속될 가능성 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2/10/news-p.v1.20251210.4c95448d69bf418dbadbff299777a333_P1.png)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수능최저)을 중심으로 탐구영역을 한 과목만 반영하고 있는 것과도 관계가 있다. 상대적으로 학습 효율이 높다고 생각하는 사회탐구 한 과목을 준비함으로써 입시에 유리한 조건을 확보하려는 수험생들의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또한 '사탐런 도미노 현상'도 사탐런을 가속화하는 이유이다. 사탐런으로 인해 급격하게 줄어든 과탐 수험생 규모로 인해 등급이나 백분위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 수험생들의 사회탐구 선택이 증가하는 것이다. 상대평가인 수능에서 응시 인원의 감소는 성적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이미 지난 4월 각 대학이 발표한 2027학년도 전형 계획안에서 대학의 선발 기조, 즉 수능 응시 영역 미지정이나 수시 수능최저 탐구 한 과목 반영 등이 변하지 않았다”며 “2027학년도에도 이러한 사탐런 현상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