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24일 인적분할 후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거듭난 가운데 증권가에서 일제히 목표 주가를 상향해 눈길을 끈다. CDMO 경쟁력이 시장 가치에 제대로 반영되고, 생산능력 확대로 성장세가 계속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은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 주가로 230만원을 제시했다. 이들 증권사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수요 유입, 연이은 대규모 수주, 4·5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고수익 체제 진입, 제3바이오캠퍼스 부지 확보와 미국 공장 검토 등 생산능력 확장 가시화 등을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업가치 상승 근거로 들었다.
인적분할 후 CDMO 본연의 가치를 온전히 인정받으며 중장기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목표 주가를 210만원으로 제시한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40% 수준인 CDMO 사업 영업이익률이 더이상 20%대인 바이오시밀러 사업 영업이익률에 희석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빅파마의 리쇼어링과 공급망 제어 정책으로 미국 내 설비 선호가 증가할 수 있으나, 수익성 압박과 고환율로 믿을만한 CDMO 이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달 28일 인천 연수구 송도 11공구 부지를 추가 확보한 것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회사는 11공구 부지에 제3캠퍼스를 조성해 세포·유전자치료제(CGT), 항체백신, 펩타이드 등 차세대 모달리티 연구·생산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업계는 이번 부지 확보가 신사업 확장과 미래 파이프라인 다변화를 촉진해 기업가치와 주가의 중장기 상승 추진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4공장 풀가동과 원·달러 환율 상승효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견조한 실적 흐름이 지속되고, 내년 5공장 매출 발생으로 성장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면서 “연내 6공장 착공 가능성 열려있는 데다, 제3바이오캠퍼스 확보로 다양한 모달리티 기반 CDMO 사업 확장은 기업가치 재평가 여력으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