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매년 1회 발사 추진 힘 실린다…李 “정부가 책임질 것”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개인정보보호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개인정보보호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부의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추가 발사 계획 수립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에 대한 적극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 그동안 누리호 사업 참여 기업들의 일감 공백 등 우려가 해소될 것이란 분석이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12일 세종시에서 열린 정부 업무보고에서 “누리호의 성공률은 75%로 높지 않다”며 “누리호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매년 1회 이상 발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누리호는 2027년까지 총 6회 반복 발사를 통해 발사체 신뢰도를 확보하는 고도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6차례 발사가 모두 종료된 이후 추가 발사 계획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

이로 인해 누리호 고도화 사업에 참여하는 민간 우주기업들의 경우 사업 부재로 인한 기술 유지 어려움 등을 지속 호소해 왔다.

상업 발사 수행 능력을 입증하기 위한 성공률 또한 추가적인 발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상업용 발사체로 활용되기 위해선 성공률 90% 이상이 필요한데, 누리호의 경우 10번 이상 발사해서 성공해야 이 같은 성공률을 달성할 수 있다.

다만 누리호 제작에만 1000억원이 투입돼야 하는 예산 문제로 발사 공백 우려는 지속돼 왔다.

이날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추가적인 반복 발사 진행 필요성에 대해 적극 지원 의사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현재 누리호 성공 확률이 75%이고, 한번씩 더 발사해야 5%가 오른다면 매년 1회 발사가 필요할 것 같다”며 “(누리호 추가 발사 계획을)지금 확정하는 것으로 하고, 정부가 책임질테니 준비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