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끌고 AI가 밀었다…11월 ICT 수출·수지 동시 신기록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주최한 제27회 반도체대전이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사흘 일정으로 열렸다. 삼성전자 부스에서 관람객이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 'HBM4'를 살펴보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주최한 제27회 반도체대전이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사흘 일정으로 열렸다. 삼성전자 부스에서 관람객이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 'HBM4'를 살펴보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11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과 무역수지가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실적을 동시에 갈아치웠다. 수출은 반도체 수출 호조와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가 맞물리며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수입 증가에도 무역수지까지 사상 최고 흑자를 기록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11월 ICT 수출은 254억5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4.3% 증가했다. 같은기간 수입은 127억7000만달러로 2.7% 늘었으며, 무역수지는 126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과 ICT 무역수지 모두 월 기준 역대 최대치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172억7000만달러로 38.6%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메모리 반도체 고정거래가격 상승과 DDR5,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제품 수요가 꾸준히 확대된 영향이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메모리 수요를 뒷받침했다.

휴대폰 수출은 완제품 수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카메라 모듈, 3D센싱 모듈 등 고성능 부품 수요가 늘며 전체로는 증가세를 유지했다. 컴퓨터·주변기기는 AI 서버 확산에 따른 SSD 수요 회복으로 5개월 만에 수출이 반등했다. 반면 디스플레이는 OLED 수출 반등에도 불구하고 LCD 가격 하락과 전방 수요 둔화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홍콩 포함)이 99억1000만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베트남·미국·유럽연합(EU)·대만·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도 수출이 고르게 증가했다.

정부는 반도체와 AI를 중심으로 한 ICT 수출 회복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첨단 산업 투자와 공급망 안정화 지원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