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가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이하 파라마운트)가 자신했던 160조원의 인수 제안을 거절할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계자를 인용해 워너가 주주들에게 파라마운트의 인수 제안에 거절하고, 동시에 넷플릭스의 인수안을 지지하도록 권고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워너는 지난 5일 넷플릭스와 스튜디오·HBO 맥스 등 스트리밍 사업 부문을 주당 27.75달러에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 인수 규모는 720억달러(약 107조원)에 달한다.
그러나 인수가 절실한 파라마운트는 넷플릭스 제안보다 높은 주당 30달러를 제안하며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선언했다. 파라마운트가 평가한 워너의 기업 가치는 1084억달러(약 160조원)로, 케이블 채널까지 포함한 전 부문을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파라마운트는 당시 “우리의 제안이 (넷플릭스보다) 우월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워너는 파라마운트의 자금 조달 능력에 대한 우려 등을 이유로 파라마운트가 아닌 넷플릭스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파라마운트에 자금을 지원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제러드 쿠슈너가 설립한 사모펀드 어피니티 파트너스는 발을 뺄 전망이다.
어피니티 대변인은 “지난 10월 우리가 처음 관여했을 때와 비교하면 투자 구도가 상당히 바뀌었다”고 설명하는 한편, “파라마운트의 제안에는 여전히 강력한 전략적 근거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아직 트럼프 행정부의 반독점 규제 당국이라는 변수가 남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어떤 거래든 CNN(워너 TV 네트워크)의 소유권이 바뀌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 최고경영자(CEO)의 아버지인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넷플릭스의 워너 인수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