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디지털 기반 교수·학습 활성화 사업 성료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는 디지털 기반 교수·학습 활성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는 디지털 기반 교수·학습 활성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는 디지털 기반 교수·학습 활성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7일 밝혔다.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는 재외한국학교 최초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교급 연계 인공지능(AI) 교육과정을 정규 교과로 도입해 운영했다.

학교는 디지털 기반 교수·학습 활성화 사업 선정 전인 2023학년도 1학기부터 AI 교과를 정규교과로 개설해 초·중·고 12년 전 과정에서 주당 1차시 이상 수업을 진행했다. 특히, AI 기반 개별화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클래스팅 AI를 정규수업과 연계했다. 여기에 학생의 '출발점 진단-취약점 분석-맞춤형 학습 과제 부여' 과정을 적용했다. 이 AI 코스웨어 활용 모델은 반별 34명 이상인 다인수 학급 상황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개별화 학습을 지원하여 학습 효과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이러한 개별화 학습 시스템은 학생 흥미를 높이고 사교육비도 절감하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학부모 대상 설문 결과 84.5%가 현행 유지 및 확대 의견을 제시하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또한, AI 교육과정 운영 전반에 대한 학부모 설문 결과에서도 87%가 현행 유지 및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학교의 AI 교육 도입 3년 차가 안정기에 도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학교는 2026학년도에는 저학년 신체놀이 및 언플러그드 수업 강화, 고학년 시수 확대 수요를 반영해 교육과정을 수정·보완할 예정이다.

또한 학교는 인공지능이 범용 기술로 전체 산업·학문 분야에서 AI과의 결합이 이뤄지는 흐름에 맞춰 융복합적 문제 해결 역량을 키우는 데 중점을 뒀다. 학생들이 다양한 교과 지식을 활용하도록 STEAM 교육을 강화하는 방향에 맞춰, 환경 및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주제로 학년별 AI·SW 교과융합 프로젝트 주간을 운영했다. 초등학생과 고등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K-12 연계 AI융합교육캠프를 통해, 고등학생 멘토들이 직접 설계한 AI·SW 과제를 초등학생 멘티에게 부여하고 멘토링하는 시간도 가졌다.

특히 KIS Kaggle 데이터 사이언스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프로그래밍과 데이터 분석 역량을 실전 미션 수행을 통해 적용할 기회를 제공했다. 학생들은 수강 배정 시스템 개발이나 도서관 추천 알고리즘 개선 등 학교 현안 해결에 직접 참여했으며, 이를 통해 코딩 및 데이터 활용 필요성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학생 주도 시스템 개발은 수강배정 시스템의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여 교사 업무 경감 및 학교 운영 참여 의식을 증진하는 성과를 거뒀다.

호치민, 하노이, 방콕 한국학교를 연계한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과목도 개설해 'AI 윤리' 등 다양한 융합 과목을 운영했다. 이는 학생들에게 생성형 AI의 윤리적 활용 역량을 포함하는 AI 리터러시 교육을 지원하려는 노력과 궤를 같이했다.

체육 교육에서도 AI 기반 기술을 활용한 수업 혁신이 이뤄졌다. AI 기반 동작 분석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해 학생들의 동작을 면밀히 분석하고, 시각적 피드백을 제공해 운동 기능 학습의 효율성을 높이는 맞춤형 체육 교육 연구를 진행했다.

[에듀플러스]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디지털 기반 교수·학습 활성화 사업 성료

전통적인 체육 수업의 한계였던, 학생들이 본인의 신체 움직임을 객관적으로 인식하기 어렵다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이 기술을 적용했다. 이 같은 AI 디지털 체육 수업의 성과는 여름방학 캠프 등 다양한 학생 주도형 행사를 통해 전 학년 학생들에게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기반이 됐다.

AI 대전환에 대비한 교원 연수 및 학습 환경 조성도 강화한다. 학교는 전 교원 대상 연합 연수를 실시하고,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연구 주제를 선택하는 전문적 학습 공동체(자율연구회) 운영을 통해 수업 혁신 분위기를 성공적으로 조성했다. 교사들은 자율연구회를 통해 구글 공인 교육 트레이너 취득을 목표로 하는 등 전문성을 높이는 활동을 지속했다.

디지털 학습 환경 조성을 위해 컴퓨터실을 신규 구축하고 노후화된 PC를 교체하는 등 인프라를 확충했다. 인프라 조성 덕분에 학생들은 AI·SW 체험실, VR 스포츠실 등에서 다양한 융합 교육에 참여할 수 있었다.

김명환 교장은 “AI 기술은 더 나은 사회를 위한 문제 해결 도구로 활용되고, 주도적 디지털 시민을 키우는 기회”라며 “AI·SW 교육과정을 전면 도입해 우리 학생들이 디지털 신기술을 자유롭게 활용하고 필요한 역량을 갖춘 글로네이컬(GloNaCal) 인재로 커나갈 수 있도록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